그린발레단(단장 박경숙 광주여자대학교 교수)이 오는 17일 오후 5시 광산문화예술 회관에서 창작발레 ‘실낙원’<사진>을 초연한다.

이번 작품은 아담과 이브의 타락과 낙원추방을 바탕으로 인간의 원죄와 구원을 그린 존 밀턴의 장편 서사시 ‘실낙원’을 모티브 삼아 그린발레단이 제작한 창작발레로, 시 ‘실낙원’에 인간이 일으킨 환경 파괴의 현실을 연관시킨 작품이다. 환경 파괴의 원인을 ‘원죄’로, 지구 회생 노력을 ‘구원’의 가능성으로 표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컨템포러리 발레 무대로 기획됐다.

이날 무대에서는 진시영 미디어아티스트의 미디어 아트도 함께 상영된다. 공연은 추상과 구상의 이미지를 만들며 공간 확장 효과를 내는 미디어 아트를 배경 삼아 무용수들이 유기적 움직임을 더해 자연과 인간의 모습을 표현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박경숙 단장이 안무를 담당하고 조가영 이 연출을 맡았으며, 조성미·벨릭테 노르보예프·강동원 등 25명의 무용수가 출연해 무대를 꾸민다.

그린발레단은 지난 2012년 발레 ‘빛의 정원’을 시작으로 ‘그 강에 가고 싶다’, ‘백설공주’ 등 미디어아트와 발레를 결합한 작품들을 제작했다.

이날 공연은 무료 입장 후 감동받은 만큼을 지불하는 ‘감동후불제’로 진행되며, 모금액은 전액 문화소외계층을 위해 기부한다.

관람신청은 광산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문의 062-960-8989.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