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 넘고 성장하는 KIA 영건들
문경찬
40경기 1승 15세이브·방어율 1.55 ‘선전’
8회만 등판하면 ‘흔들’…블론세이브 3회
부족한 선발진 이닝에 과부하…문 “더 준비할 것”
김기훈
올 시즌 14경기 등판 2승 3패
1회에 사사구 남발·실책뒤 실점 빈번
2019년 08월 15일(목) 04:50






KIA 타이거즈의 ‘젊은 마운드’가 1회와 8회를 주목한다.

올 시즌 KIA 마운드는 치열한 내부 경쟁 속에 ‘미래’의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선발진에서는 ‘막내’ 김기훈, 불펜에서는 ‘마무리’ 문경찬이 눈길을 끈다.

앞으로도 선발과 불펜의 축으로 역할을 해줘야 하는 두 사람은 올 시즌 실패도 경험하고 있다. 김기훈에게는 ‘1회’ 문경찬에게는 ‘8회’가 키워드다.

김기훈은 올 시즌 세 차례 구원 등판 포함 14경기에 나와 2승 3패, 평균자책점 5.55를 기록하고 있다.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묵직한 직구로 상대를 압도하고, 매 경기 경험을 쌓으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첫 시즌을 보내는 김기훈에게 가장 고민스러운 부분은 ‘1회’다.

3월 28일 한화와의 선발 데뷔전에서는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는 등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여름 들어 김기훈의 1회가 험난해졌다. 6월 26일 키움전에서 1사에서 볼넷 3개를 연달아 내줬고, 7월 2일 NC전에서도 3개의 사사구를 남발했다. 7월 7일 LG전에서는 실책 뒤 홈런을 맞았다.

지난 7일 LG전에서도 1회에만 4실점 했다. 이 경기에서 김기훈은 행운의 승리는 챙겼지만 ‘1회’ 고민을 이야기하며 투구 패턴 변화를 예고했었다.

그리고 13일 두산을 상대로 김기훈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냈다. 1회 공 2개로 박건우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은 뒤 정수빈과 오재일을 범타로 처리했다. 김기훈은 97개의 공으로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6이닝 2실점에도 패전 투수가 됐지만 소득은 있었다.

김기훈은 14일 “(투구)패턴을 바꿨다. 연습하고 준비한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 첫 아웃카운트를 빨리 잡아서 수월하게 갔다. 부족한 게 많지만 내용이 나아진 것 같다. 처음부터 쉽게 쉽게 가니까 투구수도 수월하게 갔다. 다음 경기에는 투구수 관리에 더 집중하겠다”며 “나쁘지 않은 투구라고 생각했지만 (패전이 된) 그런 경기도 있고 실점 많이 해도 승리 투수가 된 경기도 있었다. 앞으로도 더 많이 경험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문경찬에게는 ‘8회’의 쓴 실패들이 있다.

올 시즌 문경찬은 13일까지 40경기에 나와 1.55의 평균자책점으로 1승 15세이브를 기록했다. 모든 경기를 완벽하게 책임진 것은 아니다. 3차례 블론세이브와 함께 2패도 남았다.

문경찬이 흔들렸던 경기의 공통점은 ‘8회’다.

문경찬은 7월 7일 LG전에서 9-7로 앞선 8회 2사 만루에서 나와 정주현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았다. 시즌 첫 블론세이브였다. 9회는 삼자범퇴였지만 경기는 9-10패로 끝났다. 이후 문경찬은 7월 9일 삼성전, 8월 11일 삼성전에서도 8회에 일찍 나섰다가 패전 투수가 됐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조기에 나와 블론세이브가 있었다. 그런 타이밍에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을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불펜 운영에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마무리가 9회가 아닌 8회 등판할 수도 있지만 부족한 선발진의 이닝 탓에 불펜진의 이닝이 늘어나고 있는 부분은 KIA의 고민이다. 결과가 좋지 못했다는 점에서 문경찬은 물론 팀도 고민할 수밖에 없는 ‘8회’다.

문경찬은 “이닝이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아직 내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다. 결과는 내 책임이다”며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어느 상황에 나가더라도 0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막을 수 있도록 더 준비하고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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