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 이용객이 2007년 개항 이후 처음으로 연간 60만명을 돌파했다. 저비용 항공사의 국제선 취항이 잇따르고 있어 올해 처음 1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때 전세기 한 편 띄우는 것조차 버겁던 무안공항이 ‘서남권 대표 국제공항’으로 비상하고 있는 것을 계기로 공항 활성화 정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 무안지사는 지난 13일 밤 10시40분 185명을 태운 마카오행 항공편이 무안공항을 이륙하면서 전체 이용객이 60만명(60만15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무안공항 이용객은 지난 2012년까지만 해도 10만명을 밑돌다가 2015년 처음으로 31만명을 넘어섰지만 지난 2017년 다시 29만8000명으로 내려앉으며 국제공항이라는 말이 무색하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하지만 오는 2021년 광주·무안공항 통합을 앞두고 저비용 항공사의 국제선 정기노선 신규 취항과 증편 운항이 잇따르면서 이용객도 급증, 지난해 처음으로 50만명(54만30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올 들어 60만명선도 돌파한 것이다. 국제선의 경우 오는 21일부터 무안공항을 출발, 중국 옌지(延吉) 노선이 새로 취항하는 등 중국·일본·대만·태국·베트남·필리핀·말레이시아·러시아 등 정기노선만 11개에 이른다.

전남도도 공항 활성화로 이용객이 급증할 것에 대비, 활주로 연장 및 통합관사 조성 등 기반시설 확충을 서두르는 한편, 다양한 국제 노선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