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FC가 23경기 만에 ‘승점 50’고지에 올랐다.

광주는 지난 1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K리그2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부천 FC와 1-1로 비겼다. 펠리페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지만, 승점 1을 추가하면서 50점(14승 8무 1패)을 채웠다.

전반 초반 부천의 적극적인 공세를 막은 광주가 외국인 선수들의 움직임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9분 윌리안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리며 상대를 긴장시켰다. 윌리안의 슈팅은 골키퍼 최철원의 손에 막혔지만, 전반 20분 펠리페의 머리가 부천 골대를 뚫었다.

광주의 코너킥 상황에서 두현석이 공을 띄웠고 중앙에서 기다리고 있던 펠리페가 날렵하게 공중으로 뛰어올라 헤더로 골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광주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29분 부천이 안태현과 문기한의 재치 있는 패스로 말론에게 공을 넘겨주었다. 왼쪽 측면에 있던 말론은 오른발 강슛을 날리면서 광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2분 두현석이 두 번째 도움을 기록하는 것 같았다. 프리킥 상황에서 두현석이 키커로 나서 중앙으로 공을 보냈고 이번에는 최준혁이 뛰어올라 헤더를 시도했다. 공은 부천 골대로 향했지만 골키퍼에 막혀 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전반 44분에도 두현석의 코너킥에 이은 펠리페의 왼발 슈팅까지 나왔지만 이번에도 최철원의 수비에 막혔다. 후반 16분 말론의 강력한 헤더가 골대를 맞고 튕겨나가면서 광주가 한차례 가슴을 쓸어내렸다.

광주는 후반 20분과 29분 각각 ‘신입생’ 최호주와 하칭요를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부천의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오히려 후반 33분 광주의 수문장 윤평국이 연달아 호수비 퍼레이드를 하면서 진땀을 흘렸다.

두 팀의 후반 공방전이 소득 없이 끝나면서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이 내렸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