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에 입문하고 처음으로 1등을 차지한 화순 너릿재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지난 2016년 대구 국제 마라톤 대회를 통해 마라톤에 입문한 곽도원(44·대구)씨는 11일 열린 너릿재 옛길 마라톤 대회여자 25㎞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곽씨는 “대회 참가를 위해 난생 처음 광주와 화순을 방문했다”면서 “화순 너릿재의 시야나 자연경관 등은 해외 여느 마라톤 대회 못지 않았다. 달릴수록 너릿재의 매력에 푹 빠져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8.5㎞의 반환점을 돌때마다 응원해준 ‘74범 으르렁’ 동호회 친구들의 기를 받아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고 말했다.

곽씨는 “학교 체육대회 때마다 계주선수로 뛰면서 잠시나마 육상선수를 꿈꾼 적도 있었다”면서 “부모님의 반대로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마음에는 육상이 자리잡고 있었다”고 말했다.

곽씨는 “지금 생각해도 땀 흘리며 달릴 때가 가장 행복했었던 것 같다”며 “40대 여성도 손쉽게 마라톤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한영 기자 you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