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을 아시아 로테르담으로 <2> 글로벌 클러스터 항만
2040년 산업 클러스터 고도화 발돋움
배후산업 지원·車 환적·컨테이너 처리
2019년 08월 06일(화) 04:50
광양항은 1986년 개항한 이후 여천 20개 부두 45선석을 포함해 모두 37개 부두 101선석 규모의 항만을 갖추고 있다. 바다 면적 118㎢에 묘도를 중심으로 남측은 여수국가산단(GS칼텍스 등), 북측은 광양국가산단(광양제철소 등), 서측은 율촌산단(현대제철 등)이 입주해 있는 천혜의 항만이다. 컨테이너부두, 제철 및 석유화학 관련 부두를 통해 연간 6만3000척의 선박이 입출항하고 있다. 포항과 울산이 각각 철재와 석유화학에 특화돼 있지만, 광양은 이 두 가지 산단이 가진 기능을 모두 아우르면서 호남의 수출입 창구 역할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에너지, 자동차 환적, 해양클러스터 등의 기능이 더해질 예정이다.

정부의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이 순조롭게 실행되면 광양항은 2025년 자동차 환적 산업 확대 및 해운항만 R&D 클러스터 활성화, 2030년 컨테이너 300만TEU(현재 240만TEU) 달성 및 물류 지원 항만, 2040년 산업 클러스터 고도화 및 연관산업 유치 등이 가능하게 된다. 광양항을 ▲복합 해양산업 클러스터 기반 중심 항만 ▲동아시아 자동차 환적 허브 항만 ▲남북방 경제권 물류네트워크 연계 중심 항만 ▲고생산성 부가가치 물류 첨단 항만으로 그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규모화, 다기능특화, 고부가가치화 등 3가지 방향에서 구체적인 사업이 추진된다. 신항만 건설 예정지역의 면적만 8852만7000㎡에 달한다.

◇광양항 인근 대대적인 기반시설 신설=우선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 뒤편으로 항만배후단지 10만7000㎡, 광역준설토 투기장에 시설용 부지 796만5000㎡가 조성된다. 접안시설로 여객부두(위그선 겸용), 철재·목재·유류부두 등 4선석이 들어서고, 성황지구 연결도로 및 율촌재개발 진입도로 신설, 배후도로 확포장 등으로 교통 분야도 크게 개선된다. 동·서측 배수로 정비(10만6000㎡), 항만배후단지 154kV 전력공급시설(지중화선로 7.5㎞), 항만 육상전력공급시설(AMP), 해양클러스터 개발사업, 복합물류단지 조성 등의 기타 사업도 추진된다. 해안 준설은 물론 외곽시설인 광양항 광역준설토 투기장도 호안에 설치된다. 1단계(2019~2030년) 1조2075억여원, 2단계(2031~2040) 6조967억여원 등의 재정 투입계획도 마련됐다. 유류부두(저유탱크 28기 포함)는 2020년 착공 예장이며, 제3광역투기장 1단계는 오는 2024년 준공 예정이다.

중장기 정책 계획으로 컨테이너 부두 운영사 통합, PDI(Pre-Delivery Inspection, 출고 전 차량점검)센터 설립을 통한 자동차 부두 기능 재정립 및 특화, 완전자동화·인공지능 시스템의 도입, 항만물류정보 체인화·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추진 등의 검토 등이 포함돼 있다.

◇기존 시설과의 시너지, 주변 연계성 대폭 강화=컨테이너 2단계, 3-1단계 12선석은 현행 컨테이너 부두 기능을 유지해 연간 384만TEU 하역 능력을 확보하면서 3-2단계는 자동차 화물 환적부두로 활용해 해외수출 기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1단계 일부와 중마지구는 해양클러스터 및 연구개발센터로 전환해 항만자동화 시스템 테스트베드 부지로 활용할 예정이다. 배후산업과 연계한 전용화물부두의 기능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부두 기능 및 성능 유지를 위해 노후시설의 리뉴얼이 추진된다. 묘도 남측 전면의 항로폭을 확대하면서 원료·유류선·컨테이너선 등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입출항이 가능해 향후 대형 선박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기대하고 있다. 선박대형화에 대비하고 화물처리 효율 제고를 위해 컨테이너 크레인 용량을 현재 22열에서 24열로 늘릴 방침이다.

항만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도 포함돼 있다. 태양광, 풍력 등 항내 신재생 에너지 생산·소비를 통해 에너지 자급율을 높이고, 배출규제해역(ECA) 지정 검토에 따라 항내 배출가스 상시 감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온실가스 배출 관리를 위한 통계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번 계획이 완료되는 2040년 광양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7년 223만2000TEU에서 341만4000TEU로, 전체 물동량은 2017년 2억9228만t에서 3억4846만t으로 각각 상승하게 된다.

강오수 여수지방해양수산청 항만건설과장은 “그동안 광양항의 성장·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했던 사업들이 총망라해 이번 계획에 포함됐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며 “배후산업 지원, 항만물류 R&D 개발, 자동차 환적, 컨테이너 물류를 종합적으로 처리하는 클러스터 항만으로 발전하기 위한 인프라와 콘텐츠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

/여수=김창화 기자 c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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