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는 쓸데 있는 짓이다=집중력이 부족하고, 체력·지구력이 부족하며 공격적이고 감기를 달고 사는 아이들. ‘자유롭게 밖에 나가 놀기’는 이들에 대한 처방전이다. ‘활동적 자유 놀이’가 부족한 아이들이 겪고 있는 문제점들을 짚고 어른들의 간섭 없이 이뤄지는 놀이를 통한 감각·운동 기능, 사회·정서 기능, 창의성 등의 발달 과정을 소개한다.

<목수책방·1만7000원>

▲내가 정말이라면=지난 2014년 중앙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유이우 시인이 등단 5년만에 출간한 첫 시집이다. 화려한 수사를 위시한 직설적 묘사보다는 세상 풍경을 관찰하며 단어 하나하나에 감정을 담아내는 유 시인의 시 50여편이 실렸다. 기존 시 문법에서 벗어난 과감한 행 갈이, 성큼 뛰는 여백과 함께 모호한 단어의 조합이 만드는 기묘한 시상이 오롯이 담겼다. <창비·9000원>

▲철학이 필요한 순간=수많은 이들이 행복을 바라며 자아실현·자기계발에 매달리고 있는 지금, 알보그대학교 스벤 브링크만 심리학과 교수가 말하는 ‘자기 삶을 사는 법’에 대한 철학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심리학·자기계발서가 행복을 주관적 만족으로 여기는 것부터서 잘못됐으며 ‘관계적 존재’로서 자아를 만들어주는 다양한 삶의 관점들을 제시한다. <다산초당·1만5000원>

▲건강의 배신=‘영생’의 꿈은 실현 가능한 일일까. ‘긍정의 배신’, ‘노동의 배신’ 등의 저자 바버라 에런라이크가 현대 의학의 장밋빛 약속과 건강 열풍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내 신랄히 비판하며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을 이야기한다. ‘자기 절제’를 통해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약속하는 헬스 케어 산업, 웰니스 전문가 들이 양산하는 과잉 진단, 건강 염려증 등을 짚는다. <부키·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