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대중문화를 넘어 우리 삶 깊숙한 곳까지 스며든 클래식 음악. 하지만 아직도 클래식은 낯설고 어려우며, 난해한 것으로 여겨지곤 한다. 클래식을 접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더라도 복잡한 용어, 낯선 작곡가뿐 아니라 대중음악과 달리 쉽게 다가오지 않는 감성 등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콜게이트대학 음악학과 조교수 라이언 엔드리스가 클래식 입문자를 위한 기초 지식을 한 데 모은 책 ‘클래식 아는 척하기’를 출간했다.

책은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 ‘음악의 기원’부터 현대 ‘전위 음악’까지 1500년이 넘는 시간 속 작곡가·음악사를 짚으며 음악이 걸어온 길을 간추려 담았으며, ‘아는 척’ 하기 좋은 다양한 클래식 용어들을 간단한 설명과 함께 실었다.

책은 총 6개 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에서 고대·중세 시대 음악이 예술이 아닌 과학의 일부분으로 여겨지던 시절부터 시작해 교회 음악이 발달한 중세 음악 등의 이야기를 다룬다.

2장에선 표현의 자유를 보장받은 예술가들 덕에 음악의 구조적 변화가 두드러진 르네상스 음악을 설명하고, 3장에서 바흐·비발디로 대표되는 바로크 음악의 변화 양상을 살펴본다.

4장은 모차르트·베토벤 등을 위시한 고전 음악의 부분으로 채웠고, 5장은 멜로디, 개성, 참신함 및 감정에 대한 강조 등이 두드러지며 오케스트라 음악이 크게 발전한 낭만주의 음악을 짚는다. 마지막 6장은 쇤베르크, 스트라빈스키 등의 혁신적인 음악적 시도로 태어난 전위 음악의 기록을 둘러본다. <팬덤북스·1만4000원>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