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영화 수상작부터 클래식 공연 실황까지, 다채로운 영상 작품들을 스크린으로 만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이진식)과 아시아문화원(원장 이기표)이 주최하는 ‘ACC 시네마테크’가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정보원 B3 극장3에서 단편영화, 인권영화, 공연영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독일 오버하우젠 국제단편영화제 ‘오버하우젠 월드 투어’가 오는 24~28일 오후 3시·5시에 열린다. ACC 시네마테크가 오버하우젠 국제단편영화제 월드투어 파트너로 선정되면서 기획된 이번 행사에선 무라타 토모야스 감독의 ‘소나무 가지를 이어’ 등 지난 3년간의 수상작과 국제경쟁섹션 화제작들을 상영할 예정이다.

올해로 65회째를 맞은 ‘오버하우젠 국제단편영화제’는 매년 100개국 이상의 7000여 편의 작품들이 공모되며 ‘작은 칸느’라고 불리는 단편영화제다. 정치·미학적 내용과 형식의 실험성을 중심으로 선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지 루카스, 데이비드 린치,마틴 스콜세지, 프랑스와 오종 등을 배출했다.

17일 미디어 아티스트 박경근의 대표작 3편을 상영하고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 자리도 마련된다. 일제 강점기 일본에서 고물상을 운영하던 할아버지의 기억과 함께 청계천의 역사·현실을 담아낸 ‘청계천 메들리’(오후 1시 30분 ), 한국 남자들의 군대에 대한 악몽과 집단주의를 묘사한 ‘군대’(오후 5시)를 스크린에 올린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인권사무소와 공동 운영하는 프로그램 ‘인권영화 상영회’도 준비됐다. 오는 18일 오후 3시 수영을 소재로 엘리트 스포츠 주의의 폐해를 그린 성장영화 ‘4등’을 상영하고, 정지우 감독과 각본을 맡은 김민아 작가를 초대해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해외 주요 공연영상물을 소개하는 ‘커튼콜’도 오는 19일 오후 3시 열린다. 지난해 3월 공연된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275주년 기념공연’을 실황으로 레퍼토리는 ‘모차르트 교향곡 40번’과 ‘비창’으로 알려진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등이다.전 프로그램 무료(선착순 입장). 문의 1899-5566.

/유연재 기자 yj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