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2년차를 맞아 김종식 목포시장이 ‘생활 속 안전’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관련 시책이 본격 추진된다.

지난 1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서 ‘생활 속 안전’에 방점이 찍히면서 안전총괄과를 비롯해 건축과, 노인장애인과, 건강증진과 등 관련 부서도 부산해졌다.

목포시는 24만 시민을 대상으로 시민 안전보험이 가입돼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일상 속 예상치 못한 각종 재난과 일상 사고를 당한 시민에게 정신적 안정과 경제적 지원을 위한 취지다. 누구든지 각종 사고나 재난으로부터 피해를 입으면 최대 1000만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목포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사고에도 보상을 받을 수 있고, 다른 보험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중복 보상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노년층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 중 하나로 부각된 폭염으로부터 인명을 보호하고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폭염대응 시설 설치가 확대된다.

시설은 크게 쿨링포그, 쿨 루프, 그늘막 등 세 가지다.

무더위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는 쿨링포그(Cooling Fog)가 주민들이 많이 다니는 2개소에 설치된다.

사업비 1억6000만원을 들여 장미의 거리, 옛 동목포역 인근 웰빙공원, 근대역사관 2관 주변 등 3곳을 대상으로 여론 수렴을 거쳐 2곳에 시범 운영된다.

쿨링포그는 미세 물 입자를 고압 분사하는 방식으로, 물안개처럼 옷이나 피부 등이 닿아도 젖지 않으면서 주위의 온도를 2∼5℃ 낮춰 도심열섬현상을 완화하고 도시미관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또 폭염 취약계층인 어르신들의 이용이 잦은 무더위쉼터(경로당)에 대한 쿨 루프(Cool Roof) 사업이 함께 추진된다.

‘시원한 지붕’을 일컫는 쿨 루프는 일종의 차열페인트로 태양열을 반사시켜 건물의 온도를 4.5℃ 낮추는 효과가 있다. 방수·도장 공사에 초점이 맞춰진다.

미주경로당, 연동 행정복지센터 등 10개소에 사업비 6000만원이 투입돼 쿨 루프가 설치된다.

또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38일)으로 첫 선을 보인 그늘막은 올해 대폭 확대된다.

목포시 관내 교차로 횡단보도 주변 총 80개소에 설치된다. 사업비는 1억1100만원으로 전액 시비다. 세부적으로 고정형은 파라솔 55개소, 천막형은 몽골텐트 16개소와 캐노피텐트 9개소 등이다.

폭염에 대비, 지역 취약계층을 위해 방문 건강관리, 독거노인 생활관리, 의료 지원 등이 실시된다.

이를 위해 목포시는 오는 9월 30일까지 안전총괄과, 건강증진과, 노인장애인과 등 관련 부서 직원들로 ‘폭염대응 T/F팀’을 구성하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이와 관련 박금재 목포시 안전총괄과장은 “향후 모니터링을 통해 쿨링포그와 쿨루프 효능에 대한 만족도를 살피고 공공건물을 대상으로 설치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생활과 밀접한 효과적인 폭염 대책을 마련해 주민들이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