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숲 체험원 체험활동

암반수 물놀이장

물무산 행복숲은 둘레길 너비가 2m가 넘어 탐방객들이 나란히 이야기하며 걸을 수 있게 조성돼 있다. 3대가 나란히 걸어도 둘레길 폭이 남을 정도다. 그래서 할아버지와 아버지, 손자가 손잡고 함께 걸을 수 있다. 물무산 행복숲은 지난해에만 10만여명이 다녀갔고 올해도 3만여명이 찾아 새로운 힐링 명소로 각광 받고 있다.



◆ 평지형 둘레길 조성해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

물무산 행복숲은 영광읍과 묘량면 임야 44필지 211㏊의 산림에 조성됐다. 2016년 6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67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 3월 개장했다.

물무산은 영광읍 시가지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이다. 물무산의 최고 높이는 256m로 낮은 편이다. 군민들은 행복숲이 조성되면서 언제든지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게 됐다.

행복숲에는 숲속 둘레길 10㎞와 질퍽질퍽한 숲속맨발 황톳길 2㎞, 유아숲체험원, 물놀이장, 편백명상원, 소나무숲예술원, 가족명상원, 하늘공원이 자리해 있다.

물무산 행복숲 둘레길의 가장 큰 특징은 경사가 없다는 점이다. 산을 오르는 등산보다 힘들지 않아 3~4시간을 걸어도 부담이 없다.



◆ 유아숲 체험원과 물놀이장 “맘껏 뛰어 놀아요”

짚라인, 나무미로와 각종 나무로 만든 다양한 놀이시설이 조성되어 있는 유아숲 체험원은 어린이들에게 ‘자연이 곧 놀이터’를 알려주는 곳으로, 자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공간이다.

체험원 내에는 숲해설가, 유아숲 체험 지도사가 배치되어 있어 신청하면 무료로 다양한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유아숲 체험원 옆 물놀이장 물은 계곡 물이 아닌 지하 180m에서 끌어올린 암반수를 사용한다. 암반수는 먹는 물 기준 47개 검사항목에서 합격을 받은 깨끗한 물이다.

수심은 50㎝로 얕아 어린이들이 안전사고 없이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 편백나무 숲과 소나무 숲에서 명상과 힐링

행복숲에는 자연과 호흡하고 나를 돌아보는 명상 공간이 있다.

편백명상원과 소나무숲 예술원, 가족명상원이 운영된다.

편백명상원은 수령 20년 이상의 편백나무 3500여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루어 산림욕과 명상을 같이 할 수 있다.

그동안 사람이 찾지 않았던 2㏊의 노송 군락지는 소나무숲 예술원으로 꾸며졌다. 이 곳에는 맥문동이 군락을 이뤄 8월과 9월이면 보랏빛 꽃물결로 장관을 연출한다.

물무산에서 가장 조용한 곳에서 쉬길 원한다면 가족명상원이 제격이다. 입구를 기준으로 유아숲 체험원 반대편에 있는 이곳은 100평 정도의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그물망이 설치되어 있어 그물 위에 올라 누울 수도 있다. 예민해진 신경을 달래주는 조용한 숲 속, 흔들거리ㅡㄴ 그물망 위에서 즐기는 휴식은 편안함 속에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 질퍽질퍽 맨발 황톳길 흙 기운 느끼며 건강 ‘업’

흥곡저수지에서 물무산 정상으로 가다 보면 맨발황톳길이 나온다.

황톳길 길이는 숲을 따라 2㎞에 달하며 질퍽질퍽한 황톳길 구간 0.6km, 마른 황톳길 구간 1.4km로 2가지 유형으로 운영하고 있다.

황톳길에 이르면 신발과 양말을 벗어야 한다.

맨발로 걸으면서 흙의 기운을 바로 느낄 수 있다.

황톳길을 걸으면 처음엔 미끌미끌 이상한 기분이 들지만, 이내 발바닥에서 느껴지는 시원한 촉감에 상쾌해진다.

황토는 천연토로 몸에 좋은 미생물이 많이 들어있다. 황톳길을 걷고 나면 혈액순환과 소화기능 개선, 두통·피로 해소 등의 효능을 느낄 수 있다.

황톳길을 걷고 나면 발에 묻은 황토는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길의 시작점과 중간 지점, 끝 지점에 모두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이 있어 등산화와 양말을 벗고 마음껏 걸을 수 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영광=이종윤 기자 jyle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