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여성들이 불안에 떨고있다. 특히 최근 오피스텔에 사는 여성을 성폭행하려한 범죄가 사회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에도 동일한 범죄가 발생했다.

광주서부경찰은 23일 “지난 19일 새벽 혼자 사는 여성의 집안에 들어가려한 김모(40)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9일 새벽 0시 5분께 광주시 서구 쌍촌동 한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여성을 뒤따라가 집안에 들어가려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노숙자인 김씨는 오피스텔 근처를 배회하다 술에 취한 여성이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가자 뒤쫓아갔다. 김씨는 여성이 출입문을 열자 팔을 붙잡고 “잠을 잘 곳이 없다. 재워줄 수 있냐”고 물었다.

여성이 거부하고 문을 닫으려 하자 김씨는 문틈에 손을 넣어 문이 닫히지 못하도록 막았다. 김씨는 여성과 40초 가량 실랑이를 하다 문이 닫히자 한동안 문 앞을 서성이다 3분 여 뒤 다시 초인종을 누르며 집앞에 머물렀다.

여성은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해당 사실을 알렸고 지인을 통해 사건이 접수됐다.

김씨는 이날 오후 2시 20분께 오피스텔에서 1㎞ 떨어진 한 병원 계단에서 체포됐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대상으로 한 2건의 절도 행각을 시인했으나, 강간미수혐의에 대해서는 부인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 김씨에 대해 강간미수 혐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광양에서는 전자발찌를 찬 채 길거리에서 여성을 성추행하고 달아난 2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광양경찰은 23일 심야시간 주택가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A(29)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새벽 0시20분께 광양의 한 길거리에서 길을 가던 여성을 뒤따라가 껴안는 등 성추행한 혐의이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피해 여성을 100m 정도 뒤쫓아가 성추행하다 여성이 반항하고 소리를 지르자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광양=김대수 기자 kd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