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1년을 맞아 제11대 목포시의회의 시정에 대한 견제·감시와 입법 활동을 분석한 결과, 초선의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22명 중 14명의 초선의원이 대거 시의회 진출하면서 우려가 많았으나 오히려 다선의원들보다 초선의원들이 패기를 살려 맹활약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19명(중복 포함)이 시정 질문을 펼쳤으며 입법 활동인 조례 제정은 총 43건으로 집계됐다.

상임위원회별로는 기획복지와 도시건설이 각각 23건(시정질문+조례제정), 관광경제는 16건으로 집계돼 상대적으로 관광경제위원회의 활동이 저조했다.

의원 개인별로는 김근재 의원이 시정질문 2회, 조례 제정 6건 등 모두 8건으로 가장 의욕적인 활동을 펼친 의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 뒤를 이어 최홍림(7건), 박용(5건), 백동규·이형완·김수미·장송지(각 4건)의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최홍림, 백동규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가 초선이다. 이는 다선의원들보다 초선의원들이 의욕적으로 활동했다는 의미다.

여기에 김수미, 이금이, 장송지 의원은 비례대표임에도 소신 있는 의정활동을 펼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같은 비례대표 의원들의 약진은 역대의회 들어 처음 있는 일이다.

무엇보다 시정질문과 조례 제정이 한 건도 없는, 한마디로 고유 권한을 포기한 의원도 2명이나 됐다. 2명 모두가 다선의원이라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이와 함께 시정 질문을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은 의원도 7명이나 됐다.

이에 반해 대양산단 조사특위가 결성돼 4개월 동안 활동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채택했고, 초선의원들이 주축이 돼 ‘마중물’ (도시재생 연구), ‘반딧불’ (관광정책 연구), ‘등대’ (도시정책 연구) 등 3개의 연구 동아리를 결성해 각 분야에서 활동을 펼친 점은 11대 의회 성과로 꼽힌다.

이와 관련 김휴환 시의회 의장은 “초선들이 대거 11대 의회에 진출해 출범 당시만 해도 시민들의 염려가 많았지만 기우였다. 초선들이 소신을 갖고 활동한 결과라고 본다. 이를 구체화한 것이 지방채 발행과 조례 제정, 특위와 연구 동아리 활동 등이라고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지난 1년 동안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의회로 거듭나기 위해 시민 민원실과 민원인 주차장 조성 등 민원 해결에 방점을 뒀다”면서 “다가오는 2년 차 부터는 의원들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춰 내실 있는 의정활동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의회는 하반기부터 시민들의 알권리 충족과 시의원들의 시정질문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유트브 등 미디어를 활용해 시정질문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목포=고규석 기자 yous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