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다 미술·박물관을 만들고 섬마다 다른 향기로 꾸미겠다.’

박우량 신안군수가 최근 민선 7기 군정 방향을 통해 밝힌 미래 신안 비전이다.

‘사계절 꽃피는 1004섬 조성’, ‘1도(島) 1뮤지엄’ 사업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주고 주민 소득 창출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해서 관광객 500만 시대를 열어 관광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는 게 신안군 구상이다.

우선, 섬과 청정갯벌, 생태자원을 활용한 ‘1도(島) 1뮤지엄’ 사업이 추진된다. 섬마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지어 문화가 머무르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이미 9개는 만들어졌다. 압해 저녁노을미술관, 증도 갯벌생태전시관, 임자 조희룡기념관, 비금 이세돌바둑기념관, 흑산 박득순 미술관·철새박물관, 하의 천사 상 야외미술관, 안좌 화석광물박물관, 암태 에로스서각박물관 등이다. 특히 암태 에로스서각박물관은 천사대교 개통 이후 밀려드는 관람객들로 직원들이 ‘비상’ 근무에 들어갈 정도다. 천사대교 개통 전엔 하루 10명이 채 안되던 관람객들이 하루 5000명 넘게 찾고 있다.

나머지 12개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모든 섬이 문화가 숨 쉬는 곳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사계절 꽃이 피는 섬으로 만들겠다는 게 신안군의 또 다른 구상이다. 이미 읍·면별로 대표 수종을 선정, 섬 곳곳에 심고 있다.

지도에는 라일락을, 임자도에는 튤립을 심었다. 도초도는 수국으로 정했고 비금도는 해당화를 대표 꽃으로 결정했다. 하의도는 무궁화를 심고 신의도의 대표 꽃은 먼나무로 정했다. 자은도는 자귀나무, 압해도 애기동백, 선도 수선화, 병풍도 맨드라미 등이다. 이렇게 꽃으로 가득한 섬, 이른바 ‘꽃 천국’을 조성키로 했다.

이러한 섬, 청정 갯벌, 생태 자원을 활용해 ‘사계절 꽃 축제’를 열고 ‘수산물 축제’도 개최해 전국의 관광객들이 찾아오도록 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벌써 신안의 대표적 수산물인 간재미, 홍어, 병어, 밴댕이, 깡다리가 제철에 축제 이름으로 올랐고 민어,불볼락, 왕새우·낙지, 새우젓 축제 등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이들 수산물을 특화·고급화하는 전략도 추진진중이다.

여기에 레저타운, 리조트, 민간펜션 고급화 등 품격있는 숙박시설도 갖추고 교통망을 개선, 관광객 500만 시대를 열어 관광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총력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또 소득증대를 위한 농·축·수산업 추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민복지 실현, 연륙·연도교 사업 등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박우량 군수는 “신안이 갖고 있는 문화적·경제적 자원을 활성화해 주민이 잘 살고 청년이 돌아오는 신안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신안=이상선 기자 ss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