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회 무등미술대전에서 손승연(충남 공주시)작가의 작품 ‘遊-유’가 한국화 부문 대상을, 김계영(전북 군산시)작가의 ‘기억의 잔상’이 서양화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모두 901점이 입상했다.

대회를 주최하는 (사)광주전남발전협의회(회장 박재순)는 13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제35회 무등미술대전 심사를 갖고 8개 부문 8개 작품을 대상으로, 9개 부문 24개 작품을 우수상으로 선정하는 등 입상작을 확정했다. 또 특선 297 점, 입선 572점을 선정했으며 올해 출품수가 줄어든 판화 부문은 유일하게 대상작을 뽑지 않았다.

부문별 대상 수상자는 ▲문인화=주영선(광주시 신창동) ‘수세미’ ▲수채화=정윤주(광주시 양산동) ‘그대는 주먹밥이었지’ ▲조각=김태양(광주시 오치동) ‘해마’▲공예=김은경(광주시 첨단내촌로) ‘어머니께 쓴 편지’ ▲서예=정영숙(광주시 소촌동) ‘이거군화종차군’ ▲사진=박영술(전북 전주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등이다.

부문별 대상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상장, 각 부문 우수상에게는 상금 50만원과 상장이 수여된다.

올해 무등미술대전에는 전국적으로 공모전 출품작이 감소하는 추세임에도 역대 대회 중 가장 많은 작품이 출품돼 무등미술대전의 위상을 실감케했다. 올해 출품작 수는 1459점으로 지난해보다 127점이 늘어났으며 그 중 공예(55점), 사진(45점) 한국화(25점), 문인화(19점)의 증가가 눈에 띄었다. 또 외부지역 작품수가 51%를 차지해 무등미술대전이 전국대회의 면모를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

무등미술대전은 지방 미술문화를 향상·발전시키고 전국 미술인의 등용문 역할을 하기 위해 지난 1985년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총 3만8967점이 출품돼 1만9583점의 입상작을 선정했다. 특히 대상 수상작품 235점은 시상금으로 매입, 지역문화유산으로 보존하고 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강규성 충남대 교수는 “이번 공모전 출품작은 작년에 비해 양적·질적 발전을 이뤘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었고 전통과 현대 그리고 다양한 소재와 기법으로 작업한 작품들이 입상했다”며 “무등미술대전이 앞으로도 역량있는 공모전으로 위상을 높이고 문화 창달에 이바지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 시상식은 오는 28일 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열리며 전시는 28일부터 7월 3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문의 062-233-1921.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