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 50만명 시대에 인턴십을 통해 취업 기회를 잡으려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기업 역시 ‘검증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정규직 전환용 인턴 채용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인턴 채용시장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10일 취업정보사이트 사람인이 기업 413곳을 설문한 결과 5곳 중 2곳 꼴(42.4%)로 “올해 하반기 인턴 채용 계획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7.7% 상승한 수치다.

이들 기업의 인턴 채용 규모는 지난해 대비 ‘유지’(40.6%)하거나 ‘확대’(37.1%)한다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인턴 채용 형태는 ‘정규직 전환형’이 66.3%로 가장 많았으며 ‘정규직 전환·체험형 인턴 모두’(23.4%)가 뒤를 따랐다. ‘기간제 체험형’만 뽑는다는 응답은 10.3%로, 지난해에 비해 2.9% 낮아졌다.

특히 채용 시기를 6월로 정한 기업이 절반 가까이(41.7%)어서 치열한 인턴 취업 경쟁을 예고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10일 현재 게재된 채용공고를 보면 현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서부발전, 전남대병원, 한국산업은행, 국립광주과학관 등이 하반기 청년인턴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공공기관 인턴은 연말까지 광주·전남지역에서 근무를 하게 된다.

광주·전남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턴을 뽑는 기관은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다. 공사는 오는 21일까지 체험형 인턴 41명을 모집한다. 이번 전형에는 광주·전남 소재학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이전지역인재’ 전형(7명)이 포함돼 있다.

평가절차는 정규직 채용 때와 동일하다. 서류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직업기초능력평가와 직업성격검사 등 필기시험을 본 뒤 공사 역량·인성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미국 기업에서 1년 동안 인턴십을 하고 500만원의 지원금을 주는 해외 인턴십도 있다.

전남도와 전남대는 ‘전남도 청년 해외인턴사업’ 대상자 5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전남 출생이거나 지역 대학 재학생·졸업생이면 신청할 수 있고 참가자는 출국 전 어학 능력, 회사 지원 및 면접 노하우, 실무 역량 등에 대해 교육을 받게 된다. 문의 02-6207-3262, 3260.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광주 등지에서 일할 채용형 인턴을 28일까지 모집한다.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하고 있지는 않지만 근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체험형 인턴 채용도 잇따르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광주와 화순에서 근무할 청년인턴을 18일까지 모집하고 광주과학관은 일반 행정지원 부문 인턴을 채용한다. 한국서부발전㈜도 군산 근무 8명 등 총 100명이 하계 체험형 인턴을 19일까지 모집한다. 이외 한국교통안전공단(14일까지), ㈜한화(18일), 이마트24(19일), 제주항공(21일), ㈜E1(11일) 등도 하반기 인턴 채용 공고를 내놓았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