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동네 사랑방 역할을 했던 미용실이 전시장으로 변신했다. 미용실과 주택이 딸린 15평 규모의 공간에서는 앞으로 전시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광주 청춘발산마을에 자리한 문화예술대안공간 아우라팩토리(광주시 서구 천변좌로 130번길 4의 2)는 마을에서 영업하던 옛 언덕미용실을 리모델링해 전시장으로 재오픈, 오는 18일까지 기획전 ‘발산마을-아트뷰티샵’전을 연다.

두발과 외모를 단정하고 아름답게 해 주던 마을 미용실이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한 장소적 맥락에 맞춰 전시 또한 아름다운 얼굴과 몸을 갖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과 집착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박기태, 김성결, 이반석 등 3명의 참여작가는 인간의 아름다움에 대한 각기 다른 시선과 예술적 해석을 제시한다. 박기태 작가는 모델이 무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순간적 모습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색채의 조형물 ‘걷는 여인들’ 시리즈를 선보인다. 김성결 작가와 이반석 작가는 기괴한 얼굴을 각각 강렬한 색채와 비현실적인 모습으로 표현해 현대인의 혼란스런 자아와 내면세계를 나타냈다.

이번 전시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13일에는 ‘컬러 자화상 그리기’ 행사가, 15일에는 ‘뷰티메이크업’ 행사가 열린다.

관람시간 오후 1시~오후 6시, 토·일 휴무. 문의 062-417-1187.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