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출신 김용옥 전 광주시초교파장로연합회 회장이 수필집 ‘검은 대륙에 열린 복음 열매’(은성)를 펴냈다.

지난 2011년부터 올해 3월까지 쓴 74편의 글을 묶은 책에는 신앙 에세이, 탄자니아 선교활동, 기도문, 시, 축사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비롯해 기독교 신앙인으로서의 삶과 성찰이 담겨 있다.

60대 중반에서 70대 중반에 이르는 시기라는 특성상, 지나온 삶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무엇보다 광주시초교파장로연합회 회장직을 맡아 검은 대륙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예배당을 건립했던 일 등 ‘하나님 나라의 확장’에 매진했던 시간은 의미가 깊다. 또한 책에는 고향마을을 떠 올리며 시를 쓰거나 언론계에 입문한 이후 그동안의 활동을 회고하는 글들도 수록돼 있다.

저자는 “여러 일을 하면서도 때로는 좌절을 맛보며, 세상일 할 때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을 느끼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음을 고백한다”며 “교정을 보느라 그 글들을 들추다가 더러는 후회스러움 그리고 안타까움에 새삼 눈물을 글썽거리며 60대 후반부터 내 발자취를 더듬어 본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저자는 크리스천문학에 수필로 등단해 ‘걷고, 달리면서 생각하는 삶’, ‘다시 超人을 기다린다’ 등을 펴냈으며 전남도 문화상(언론출판부문 1999)을 수상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