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7월 12일)이 오늘로 꼭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광주시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경기장과 선수촌 등 시설 건립과 교통 대책 수립 등 막바지 손님맞이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회 흥행을 위한 홍보에도 총력전을 펴고 있다.

현재 경기시설 공사는 장거리 수영 종목인 오픈 워터 경기장을 제외하고는 전체 공정률이 80% 이상으로 순조로운 상황이다. 선수 및 임원 4000여 명과 미디어 관계자 2000여 명이 사용할 선수촌 공사는 사실상 마무리돼 다음달 20일 문을 열 예정이다.

선수들의 출입국 및 수송 대책도 차질 없이 준비 중이다. 인천·김포·무안 등 세 개 국제공항을 공식 공항으로 지정해 1만 5000여 참가자들에게 출입국 편의를 제공하고, 수송 버스는 물론 KTX 임시 운행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이다.

대회 진행을 도울 1만2500명의 ‘시민 서포터즈’ 출범에 이어 30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도 오는 27일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대회 흥행의 남은 관건은 북한 선수단의 참가다.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광주시는 정부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최근의 남북 관계 경색이 걸림돌이긴 하지만 지난 두 차례의 대회에 북한이 연속 참가했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평화의 물결 속으로’라는 슬로건처럼 이번 대회가 남과 북이 하나 되는 평화의 축제로 치러진다면 대회 성공은 물론 남북 화해에 훈풍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막판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광주는 4년 전 하계유니버시아드를 ‘저비용 고효율’의 흑자 대회로 치러냈다. 그 바탕엔 시민들의 참여와 협조가 있었다. 그러한 지역민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광주의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