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이 지역 특산품인 고추장에 이어 새로운 문화상품으로 전통적인 자기에 현대의 옷을 입힌 ‘우슴자기’를 선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순창군에 따르면 우슴자기는 지난달 25일 채널A 대표 프로그램인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섬진강 쏘가리 편에 등장했으며 이후 KBS1 일일드라마인 ‘여름아 부탁해’에도 출연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우슴자기는 청자 기능보유자인 고정(古正) 권운주 선생의 전통적인 자기에 팝아티스트인 피터 오(Piter Oh) 작가의 팝아트 기법을 가미해 새로운 도자기로 탄생했다.

특히 우슴자기란 이름은 ‘웃음을 통해 내 주변의 이웃들을 행복하게 하고 싶다’라는 오 작가의 인생 철학에서 비롯됐다.

또 슴자가 한자인 합(合)자와 유사해 두 작가의 마음이 하나로 합해져서 만들어낸 하나의 작품을 뜻하는 동시에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이 하나로 합해지라는 마음도 담겨 있다.

권 선생의 초벌 작업으로 나온 자기는 오 작가의 흩뿌리기와 그림 작업 등을 더해 재벌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이와 관련 군은 현재 지역 내 강천산 휴게소, 순창 발효소스토굴 등 6곳에 우슴자기를 납품하고 있으며, 공항 면세점과 백화점 등 대형 유통마켓에도 업체 관계자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순창군 관계자는 “순창 우슴자기 탄생으로 옹기 체험관을 찾는 체험객들도 증가했다”며 “여기에 오 작가의 올 하반기 유럽 전시회에 순창 우슴자기를 전시하는 등 대한민국을 넘어 유럽까지 인지도 확장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순창=장양근 기자 jy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