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이 역점적으로 추진중인 해양치유산업이 해수욕장의 친환경 국제인증과 대규모 국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6일 완도군에 따르면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이 최근 덴마크 환경교육재단(FEE)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블루플래그’ 인증을 획득했다. FEE는 지속가능한 개발과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활동하는 국제단체로 덴마크 코펜하겐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80개국이 가입돼 있다.

블루플래그는 FEE가 친환경 해수욕장 및 마리나에게만 주는 국제인증으로 완도는 국내 최초이자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인증을 받았다. 블루플래그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수질, 환경관리, 환경교육, 안전 등 4개 분야에 걸쳐 총 100여 가지 항목을 충족시켜야 한다.

명사십리해수욕장은 공기중 비타민으로 불리는 산소 음이온이 대도시에 비해 50배나 많고 부유 세균과 중금속류 함량은 적은 천혜의 환경 및 수질 조건에다 지속적인 안전관리 등 4개 분야에서 높은 수준을 인정받아 인증을 받게 됐다. 블루플래그 인증 선포식은 오는 7월 5일 명사십리해수욕장 개장식과 함께 가질 예정이다.

완도군은 앞서 ‘해양치유 블루존 조성사업’이 지난 달 7일 국토부가 공모한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에 선정돼 20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완도군은 2021년까지 해양치유산업의 컨트롤타워인 해양치유센터를 건립하고 해양치유 체험공원을 조성하게 된다.

또 해양 기후치유와 해양 문화치유 콘텐츠 개발과 해양치유 스마트랩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소프트웨어도 개발해 국내를 대표하는 해양치유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해양치유산업은 갯벌과 해조류 등 바다자원은 물론 해수와 기후를 활용해 질병을 예방하고 환자들의 재활을 돕는 의료산업으로 완도군은 민선7기 들어 역점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기 시작해 지난해 8월부터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운영한 노르딕워킹과 해변 요가 등 해양기후치유 프로그램이 대박을 터뜨렸다. 겨울까지 12회에 걸쳐 운영한 해양기후치유 프로그램에 외국인 등 484명이 참가해 웰니스관광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짧지만 해양치유산업의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한 시간이었다”며 “이번 블루플래그 국제인증으로 해양치유산업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완도정은조 기자 ejhu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