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의 늪 KIA ‘기본’에 답 있다
마운드 최근 8연패 74 실점… 38 득점 불과
경험 부족 영건들 위기관리 능력 부족
벤치, 주먹구구 운영방식 그대로
부상관리 실패에 불펜 부담…부상 도미노
타격
최근 4경기 안타 20개 8득점
2019년 04월 26일(금) 00:00
‘호랑이 군단’이 ‘기본’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144경기를 치르다 보면 뼈아픈 역전패도 나오고 긴 연패에도 빠지게 된다. 하지만 KIA 타이거즈의 최근 연패는 ‘기본’을 잊은 실망스러운 패배들이라는 점에서 아쉽다.

지난 24일까지 8연패 기간 KIA 마운드는 무려 74실점을 하면서 흔들렸다. 이 기간 KIA의 득점은 38점에 그쳤다. 그나마 상승세를 보였던 타선이 다시 답답한 모습을 보이면서 최근 4경기에서는 20개의 안타로 만들어낸 8점이 전부다.

속절없는 실점 뒤에는 스트라이크와 싸우는 투수들이 있었다. 8연패 기간 KIA 마운드는 53개의 사사구를 남발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기본적인 승부부터 이뤄지지 않으면서 기싸움에서 밀리는 양상이 됐다.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자신 있게 승부를 하지 못하면서 야수진의 집중력도 동시에 떨어졌다.

지난 24일에는 KIA 마운드가 모처럼 단 하나의 볼넷만 허용했지만 이번에는 수비에서 김이 샜다.

1회말 수비에서 선두타자 이천웅의 타구가 내야 잔디 경계를 맞은 뒤 바운드되면서 2루수 박찬호의 글러브를 피해 우전 안타가 됐다. 기분 나쁜 안타에 이어 이번에는 실책이 나왔다.

오지환의 땅볼 타구를 잡은 1루수 김주찬이 2루에 있던 김선빈에게 악송구하면서 1루수 실책과 함께 무사 1·2루가 됐다.

이어 터너는 이날 KIA의 유일했던 볼넷을 허용하면서 무사 만루에 몰렸고, 채은성의 희생플라이와 유강남의 땅볼로 2점을 내줬다.

터너는 2회 투 아웃까지 쉽게 잡아가면서 안정을 찾는 것 같았다. 하지만 정주현과 이천웅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오지환의 우측 2루타로 바로 2실점을 했다. 그리고 김현수를 상대한 터너가 외야 플라이로 이닝을 마무리 하는 것 같았지만 좌익수 최형우의 타구 판단이 좋지 못했다.

최형우의 스타트가 좋지 못했고 결국 공은 글러브를 피해 외야로 떨어졌다. 이후 2점을 더 내준 뒤 이닝이 끝났다. 야수진의 잇단 실수와 함께 터너의 투구수는 58개에 이르렀다.

0-7으로 뒤진 5회에도 수비가 터너를 붙잡았다.

포수 유강남과의 승부에서 터너가 땅볼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지만 3루수 류승현의 볼 처리가 늦어지면서 내야안타가 기록됐다. 이어 박용택과의 승부에서 1루수 앞 땅볼이 나왔지만, 앞선 악몽이 되살아났다.

역시 1루수 김주찬이 2루 승부를 선택했지만 정확하게 공을 던지지 못하면서 2루에서 대기하던 김선빈이 아웃을 만들지 못했다. 전날 좌익수 자리에서도 아쉬운 수비를 보여줬던 김주찬은 이날 두 개의 실책을 기록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여기에 엉성한 수비에 평정심을 잃은 터너가 그라운드에서 감정을 그대로 노출한 점도 아쉬웠다.

타석에서의 집중력도 문제다. KIA는 득점권에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0.239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팀 타율은 0.250으로 전체 9위.

세밀한 플레이도 아쉽다. KIA는 24일 이창진의 2루타로 1회초 공격을 시작했다.

선취점을 만들기 위해 2번 류승현에게 번트 지시가 내려졌지만 공이 높게 뜨면서 투수 플라이가 되고 말았다. 이창진이 대신 도루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김주찬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최형우는 초구에 힘없는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벤치의 ‘플랜 B’도 부족했다.

시즌 초반 KIA의 ‘젊은 마운드’는 예상외의 활약으로 달라진 불펜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다. 하지만 경험 부족의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던 만큼 위기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있었다.

그리고 초반 타자들의 부진 속에 불펜의 부담이 가중됐고, 마무리 김윤동이 부상으로 무너지면서 예상보다 일찍 마운드가 요동쳤다. 하지만 부상 관리 실패 속 효율적인 불펜 운영에 실패하면서 KIA의 주먹구구식 마운드 운영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정확하고 공격적인 피칭, 안정된 수비, 확실한 작전 수행, 효율적인 선수 구성과 운영이라는 ‘기본’이 흔들리면서 KIA는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연패 탈출을 위해 기본부터 다져야 한다.

한편 25일 잠실구장에서 예정됐던 KIA와 LG의 시즌 5차전은 비로 취소됐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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