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 에너지 신산업 경쟁력 확보 주력
[동북아 에너지 허브를 전남으로] (2) 성장조건
중부권-혁신도시 강소연구 특구·동북아 수퍼그리드 구축
서부권-풍력·태양광· e모빌리티 등 제1재생에너지발전소로
동부권-수소연료전지 생산기지 조성… 해외진출 기반 마련
중부권-혁신도시 강소연구 특구.동북아 수퍼그리드 구축
2019년 04월 26일(금) 00:00
‘동북아 에너지 신산업 허브’로의 도약은 민선 7기 전남도의 핵심 정책이다. 특히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을 ‘유라시아 시대, 한반도의 신경제지도 전초기지’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동북아 수퍼그리드 구축을 통한 에너지 신산업 허브’를 새롭게 브렌딩하고 있다.

정부가 북방정책으로 추진중인 ‘동북아 수퍼그리드’와 맞닿아있는 정책으로, 풍부한 재생에너 자원과 한전을 비롯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에너지밸리를 갖추고 있는 점 등을 활용해 격변하는 에너지 신산업 시대에 미래 성장을 주도할 ‘글로벌 에너지 허브(hub)’로 키우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다.

구상이 현실화되면 전남이 동북아시아를 에너지로 연결, 경제공동체 구축의 물꼬를 트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지역민들의 기대감도 크다.

전남도는 이 전략의 실현을 위해 3개 권역별로 에너지 신산업 분야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에너지 격변 시대에 생존하기 위한 글로벌, 자치단체 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중부권의 경우 세계 최대 에너지 공기업 한국전력을 품으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에너지벨리로서의 초석을 다지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연구중심대학인 한전공대를 세우고 4세대 원형 방사광 가속기를 구축해 최첨단 연구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혁신도시 에너지밸리 일대 2㎢를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되면 연간 100억원 규모의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입주기업들의 R&D 촉진 및 기업 유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주·대덕 연구개발특구도 지정 3년 만에 매출액 42% 신장, 기업수 51% 증가, 고용은 3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동북아 수퍼그리드’ 구축에 적극적인 한전을 중심으로 하는 직류전기(DC) 산업 생태계 조성과 향후 이뤄질 전력산업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체계를 구축하는데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수퍼그리드’란 2개 이상의 국가가 거대한 전력망으로 서로를 연결, 에너지를 주고받는 네트워크 체계다. 동북아 수퍼그리드는 한국~중국~일본~러시아의 전력망을 잇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수퍼그리드가 깔리면 전기를 수출 상품처럼 국가 간에 사고 팔 수 있게 되는 것으로, 중국에서 얻은 전기를 한국·러시아로 보내거나 한국에서 생산한 전기를 몽골에서 쓸 수 있게 된다. 특히 에너지효율 극대화를 추구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신재생에너지와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수퍼그리드는 동북아 평화와 상생 발전의 토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전남도가 혁신산단 내 차세대 지능형 전력기자재 사업화 촉진센터를 구축하고 베트남 등에서 마이크로 그리드 플랫폼 기술에 대한 해외 실증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한전 뿐 아니라 지역 에너지기업들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에너지 강소기업 50개사를 발굴, 육성하는 데 3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부권은 서남해안 대규모 풍력단지, 대규모 태양광 단지, e 모빌리티 산업 등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제 1의 재생에너지 발전소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전남의 경우 국내 최대 태양광·풍력 등 청정 신재생에너지 발전량(1991GWh · 전국 1위)과 해상풍력 잠재량(12.4GW · 전국 1위)을 지니고 있다. 또 최근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신청하면서 e 모빌리티 산업에서도 대외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동부권은 수소연료전지 및 부품·소재 생산기지를 조성, 에너지 신산업 허브로의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광양만권에 포스코 ESM 등 수소 연료전지 핵심부품 기술·소재 기업이 집적화된 점을 활용, 수소연료전지 생산기업을 유치하고 특화 산단을 조성하면서 관련 산업의 해외 진출 기반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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