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와 22개 시장·군수가 주요 현안에 적극 협력하면서 지역사회 상생과 발전을 이루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영록 도지사와 22개 시장·군수는 25일 강진군청에서 ‘상생발전협약’을 맺고 지역 경쟁력 강화와 상생하는 협력 모델을 모색, 확산하는데 앞장서기로 했다.

이날 만남은 지난해 7월 전남지사와 22개 시장·군수가 처음으로 만나 상생협약을 맺고 도민 행복과 지역 발전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청년 창업지원 등에 협력키로 약속한 이후 두번째다.

자치단체장들은 이날 협약을 통해 ▲한전공대 설립 ▲전남형 농·어민 수당 도입 ▲㈔전남남북교류평화센터 설립 ▲전남 새천년 상품권 발행 등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시장·군수들은 한전공대 설립과 관련, 범도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공동 홍보활동을 벌이는 한편, ‘한전공대 범시도민 설립지원위원회’에 적극 참여하고 한전공대 발전방안 및 지역사회, 대학과의 연계·협력 방안을 모색해 수시로 제안하기로 했다.

자치단체장들은 ‘농·어민수당’ 제도에 대해서도 통일된 기준을 마련, 제도 도입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

전남도는 오는 7월께 마무리되는 농민수당에 대한 용역 결과를 토대로 지급 대상과 지급 액수, 지급 기준 등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뒤 내년부터 동일하게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시·군별로 차이가 있는 농민수당을 1인당 100만원 수준으로 통일시키고 시·군 재정의 일부를 전남도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전남도는 다음달 권역별 공청회, 도·시·군 협약식을 거쳐 오는 9월 관련 조례안을 만든 뒤 예산을 확보해 내년부터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추진 시기의 경우 미리 진행중인 지역이 있었다는 점에서 특수성을 예외적으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 현재 농민수당을 도입하려는 지자체는 광양시와 화순·함평·해남·강진군 등 5개 시·군으로 이들 시군은 지난해 말부터 농민수당 신청을 받고 있으며 정부 협의가 진행중이다.

㈔전남남북교류평화센터 설립을 통한 체계적인 남북교류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는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새로 설립되는 남북교류평화센터는 전남도와 시·군이 공동으로 북측 및 정부와 협의할 수 있는 일원화된 협의체 역할을 하게 된다. 현행법(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의 경우 지자체가 주체가 돼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하는 게 어려운데다, 기존 시·군 출연으로 운영중인 민관협의체(전남도민남북교류협의회)를 통한 남북교류사업의 한계 등도 고려했다는 게 전남도 설명이다.

공동대표와 이사, 감사 등 12명 안팎의 임원을 두고 전남도와 22개 시·군, 종교계, 경제계, 민간단체 등 각계인사가 회원으로 참여한다.

자치단체장들은 ‘새천년 상품권’ 발행과 활성화를 위해서도 손을 맞잡는다. 전남도는 현재 13개 시·군이 발행하고 있는 지역사랑상품권을 22개 시·군으로 확대하는 한편, 상품권 브랜드 명칭을 통일해 신뢰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