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서 초여름사이 광주·전남은 평년보다 덥고, 기온 변화도 클 것으로 전망됐다.

광주지방기상청은 23일 ‘광주·전남 5~7월 3개월 날씨 전망’을 발표하고 “이동성 고기압 영향을 받아 4~5월에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7월 후반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광주·전남의 올 4월 기온은 지난 22일 이례적으로 최고 기온이 28.2도까지 상승하는 등 일시적인 고온현상을 보였다.

기상청은 5월 초순에도 광주·전남은 이동성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고온현상이 나타나고, 평균기온도 평년(17.2~17.6도)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6월에는 상층 한기의 영향으로 기온 변화가 크고, 후반에는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 영향을 받아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은 평년(152.7~230.0㎜)과 비슷하거나 적겠으며, 평균기온은 평년(21.1~21.5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또 7월 광주·전남의 평균기온은 평년(24.2~25.2도)보다 비슷하거나 높겠으며, 강수량은 평년(213.9~300.1㎜)과 비슷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기상 관측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1973년부터 5~7월의 기온상승이 해마다 조금씩 상승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실제 5월은 1973년 이후 지난 46년간 1.3도 가까이 기온이 상승했으며, 7월의 경우 최근 10년간 1.9도나 올랐다. 반면 강수량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7월의 경우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강한 소나기성 강수가 내릴 때가 있다”면서 “지역간 강수량 차가 매우 크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침수피해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한영 기자 you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