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 80여일을 앞두고 성공 개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24일 서울에서 대회 공식 유니폼과 메달이 공개되는데 이어 지역 각계의 입장권 구매도 잇따르고 있다. 31사단 등 군 부대도 대회 주요 시설에 대한 경비·경계작전은 물론 인력을 지원키로 하면서 성공 개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2일 광주시와 광주세계수영선수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주)광주신세계, 서진건설, 서구 주민자치협의회 등 서구지역에 소재한 기업체 및 자생단체 8곳에서 5760만원 상당의 입장권을 구매했다. (주)해양에너지와 Y-마트도 각각 2000만원과 1000만원 상당의 입장권을 구매하는 등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붐 조성에 동참했다.

24일에는 서울 W메리어트호텔에서 대회 공식 유니폼과 시상 메달이 공개된다. 대회 기간 중 국제수영연맹 임원, 심판, 의전요원, 기수 및 시상요원 등이 입게 될 정장 유니폼 등이 직종별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될 메달은 무등산과 영산강을 형상화해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작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도 한창이다. 광주 광산구는 대회 참가 외국인을 배려하기 위해 ‘외국인이 운전 중 입니다’라는 문구를 새긴 차량용 스티커를 송정역과 공항 주변 렌터카 업체에 무료로 배부했다. 스티커에는 QR코드를 넣어 지역 문화재와 맛집을 쉽게 찾도록 했고, 교통규칙을 영어 등으로 인쇄한 책자도 렌터카 업체에 비치했다.

지역 군 부대도 대회 성공개최에 힘을 보탠다. 육군 31사단(사단장 소영민 소장)과 503여단장(대령 박재호) 등은 대회 기간 중 ▲대회 주요시설 내·외곽에 대한 화생방 정찰대(편의대) 운영 ▲시설별 주요 취약지점 관측소 운영 및 공역경계 ▲유사시 대비 대테러 특공대, 기동타격대 및 폭발물 처리반(EOD) 등을 운용한다. 31사단은 경비작전 외에도 원할한 대회 진행을 위해 국방부 차원의 수송, 통역, 개·폐회식 기수단, 문화공연 지원 등 총 700여명의 군부대 인력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대회 기간 중 국립공원 무등산에 친환경 차를 운행하려는 계획은 국립공원 사무소와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사실상 어렵게 됐다. 광주시는 대회 기간인 7월 1일부터 8월 20일까지 무등산 원효사∼장불재 6.4㎞ 구간에서 친환경 차를 시범 운행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현재 ‘탐방로’인 길을 ‘도로’로 도로계획을 변경하는 과정이 어렵고 일부 구간을 확대·포장하는 과정에서 훼손 문제가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환경단체도 무등산 정상 군부대 이전과 복원에 힘을 쓸 때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