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전망대] 펄펄 나는 신예들 … 베테랑도 경쟁시대
한승택·이창진·최원준 등 경기력 안정감… 팀 승리 견인
김주찬 등 부상병들 복귀 준비…이번주 롯데·두산과 6연전
2019년 04월 16일(화) 00:00
KIA 타이거즈의 ‘무한경쟁’이 성적과 미래를 바꾼다.

KIA의 극적인 한 주였다. 비로 9일 경기를 쉬었던 KIA는 10일 최원준의 발로 끝내기 쇼를 연출하면서 한 주를 시작했다.

11일에는 양현종이 1회부터 4연속 안타로 3실점은 했지만, 8이닝 10피안타 7탈삼진 3실점의 피칭으로 ‘부활’을 알렸다.

그리고 상상하지 못했던 주말 3연전이 KIA 팬들을 기다렸다.

유독 문학에서 ‘대첩’을 벌이곤 했던 KIA는 12일 첫 원정 경기부터 12회까지 가는 힘겨루기를 했다. 12회말 2사 만루까지 가는 상황에서도 4-4 무승부를 이룬 KIA는 13일에는 9회초 2사에서 극적인 뒤집기쇼를 연출했다.

김민식의 대타로 타석에 선 포수 한승택이 SK 마무리 김태훈을 공략해 역전 만루포를 장식했다. 이날 SK 선발 박종훈에게 꽁꽁 묶였던 타선은 9회 5점을 뽑아내면서 6-4 역전승을 만들었다.

KIA의 기세는 14일에도 이어졌다.

KIA는 ‘대체 선발’ 홍건희의 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1실점의 호투 속 한승택의 동점 홈런, 이창진의 프로 데뷔 홈런이자 역전 투런을 묶어 4-2 연승에 성공했다.

드라마 같던 한주에는 신예 선수들의 집중력이 있었다.

3루 자리를 차지한 최원준이 자신의 장점인 빠른 발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한 주를 열었다. 최원준은 안정감있는 수비로도 팀 승리에 기여를 했다.

포수 한승택은 달라진 타격으로 침묵에 빠진 중심타선을 대신해 해결사가 됐다.

이창진도 눈길을 끄는 KIA의 새 전력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중견수로 처음 투입됐던 이창진은 안정감 있는 수비와 함께 매 타석 집중력있는 타격도 보여주고 있다. 이창진은 지난주 5경기에서 16타수 8안타(타율 0.500) 3타점 4볼넷 4득점을 기록했다.

힘붙은 유격수 박찬호도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날렵한 움직임으로 내야 수비의 중심이 된 박찬호는 최근 5경기에서 6개의 안타도 생산했다.

부진과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해즐베이커, 나지완, 김주찬, 김선빈의 공백을 지운 신예 선수들의 활약이었다.

기회를 받은 백업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는 타석, 마운드의 경쟁도 점입가경이다.

돌아온 임기준이 좌완 불펜 경쟁에 불을 붙였고, ‘늦깎이 신인’ 양승철과 ‘대체 선발’ 홍건희는 각각 프로 데뷔전과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되면서 마운드 옵션을 늘렸다.

신예 선수들의 ‘무한 경쟁’으로 유쾌한 한 주를 보냈지만, 숙제는 남아있다.

주축 타자들의 부진이 KIA의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 특히 4번 타자 최형우의 무딘 방망이가 고민이다.

최형우는 올 시즌 18경기에서 홈런 하나 포함 13개의 안타로 10타점을 수확하는 데 그치고 있다. 삼진은 13차례 기록했고, 3차례 병살타로 물러났다.

신예 선수들이 맹활약한 지난 5경기에서 기록된 최형우의 타율은 0.048(21타수 1안타)이다. 지난 10일 NC전에서 생애 첫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남겼지만, 최원준의 발이 만든 ‘쑥스러운 결승타’였다.

김주찬을 시작으로 자리를 비웠던 주축 타자들의 복귀가 준비되고 있다. 하지만 이제 베테랑들도 ‘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상승세의 KIA는 16일부터 사직에서 6연패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을 벌인다. 주말에는 안방으로 돌아와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을 갖는다.

‘경쟁 효과’를 앞세운 KIA가 새로운 한주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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