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에 보답한 최원준 ‘발’로 끝냈다
KIA, NC와 첫 대결에서 연장 10회 끝내기
최형우의 1호 끝내기 희생 플라이로 2-1승
2019년 04월 10일(수) 23:01

KIA 최원준(오른쪽)이 1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득점을 기록한 뒤 박찬호의 축하를 받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최원준의 발이 ‘호랑이 군단’의 2019시즌 첫 끝내기 승을 만들었다.

KIA 타이거즈가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1-1로 맞선 연장 10회말 터진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2-1 끝내기 승을 거뒀다.

좌익수가 달려 나와 잡은 다소 짧은 타구였지만 도루로 3루로 향했던 최원준이 빠르게 홈을 파고들면서 연장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지난 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이어 9일 NC전까지 비로 취소되면서 3일을 기다렸던 윌랜드가 KIA 선발로 나섰다. NC에서는 지난해 KIA를 상대로 한 선발 데뷔전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던 ‘신흥 잠수함’ 박진우가 선발로 출격했다.

윌랜드는 1회 선두타자 이상호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노진혁의 좌익수 플라이로 투아웃을 채웠다. 나성범은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견제로 스타트를 끊은 나성범을 잡아내면서 1회를 넘겼다.

2회 시작은 볼넷이었다. 양의지에게 볼넷을 허용한 윌랜드가 박석민의 우중간 가르는 2루타로 실점을 기록했다.

선취점은 내줬지만 더 이상의 실점이나 진루는 허용하지 않았다. 모창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고 권희동과 이원재는 땅볼로 잡아냈다.

탈삼진 두 개를 더해 삼자범퇴로 3회를 정리한 윌랜드는 4회 첫 타자 나성범에게 좌측 2루타는 허용했지만 역시 2루에 발을 묶은 채 이닝을 종료했다.

5회에는 수비진의 도움도 받았다. 2사에서 이상호를 유격수 내야안타로 내보냈지만 이어진 노진혁의 타구 때 박찬호가 매서운 타구를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하면서 힘을 보태줬다.

이어진 5회말 공격에서 KIA는 선두타자 문선재의 좌월 솔로포로 승부를 1-1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박찬호와 류승현의 안타로 만든 2사 1·3루의 추가 득점 기회에서 3번 안치홍이 세 번째 타석에서도 범타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샀다.

이후에도 경기는 마운드의 힘겨루기였다.

윌랜드가 먼저 7회를 채운 뒤 등판을 마무리했다. 성적은 7이닝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6회까지 95개의 공을 던진 NC 선발 박진우도 7회 다시 마운드에 등장했다. 선두타자 문선재가 유격수 내야안타로 살아가자 KIA가 이범호 대타 카드를 사용했다. NC는 김진성으로 투수 교체를 하며 맞불을 놨다.

결과는 NC의 승리였다. 이범호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2루로 향하던 문선재까지 동시에 아웃됐다. 박찬호의 유격수 땅볼로 이닝이 마무리되면서 윌랜드는 승패 없이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후 고영창-임기준-김윤동이 등판해 실점 없이 약속된 9이닝을 처리했다. 하지만 KIA는 선두타자 최원준이 우익수 키 넘기는 2루타로 출루한 8회, 2사에서 김민식의 안타가 나온 9회에도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10회초 1사 1루에서 하준영이 등판해 유격수 플라이로 투아웃을 만든 뒤 포수 김민식의 도루 저지가 나오면서 10회말 KIA의 공격이 시작됐다.

가장 먼저 타석에 선 최원준이 중전안타로 나간 뒤 유재신의 희생번트로 2루로 향했다. 안치홍의 고의 사구로 1사 1·2루.

기회를 노리던 최원준이 3루 도루에 성공한 뒤 최형우의 플라이 타구 때 과감하게 홈을 파고들었다. 홈으로 송구된 공은 포수 양의지를 넘어 뒤로 빠졌고, KIA의 시즌 첫 끝내기 승이 완성됐다.

최원준은 “처음에는 라인 안으로 떨어지는 텍사스 안타가 나올 것 같았는데 김종국 코치님이 백업하라고 하셔서 따랐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캠프에서부터 김종국 코치님이 배운 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셨다. 실수하면 코치님이 책임이고 잘한 것은 네가 잘한 거라고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며 “이런 상황이 되면 떨려야 하는데 코치님의 말씀 덕분에 3루 갈 찬스가 생겨야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과감한 주루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 계속 게임을 나가고 기회를 받고 있다. 감독님, 코치님께서 저를 과대평가하고 해주셔서 믿고 내보내 주시는데 못해서 신경 쓰였는데 좋아지는 부분이 생기는 것 같다. (믿음에) 보답하는 것 같아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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