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의 히어로는 미래 자동차를 만나볼 수 있는 콘셉트카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파격의 디자인과 미래 신기술이 집대성돼 있기 때문이다.

오는 7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9 서울모터쇼’에서도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들은 자사의 정체성을 담은 디자인과 독창적 기술력을 과시하는 콘셉트카를 대거 출품,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대담하고 존재감 있는 스타일링, 기아차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가장 많은 콘셉트카를 출품한 브랜드는 기아자동차다. 콘셉트카 ‘모하비 마스터피스’와 SUV 콘셉트카 ‘SP 시그니처’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모하비 마스터피스는 정통 SUV스타일의 헤리티지는 계승하는 동시에 과감하고 혁신적인 시도로 완성된 대담하고 존재감 있는 스타일링이 특징이다. 특히 플래그십 SUV로서 프리미엄한 가치를 시각화하는데 집중했으며 한 차원 높은 디자인적 완성도를 구현했다.

기아차의 또 하나의 기대작 소형 SUV 콘셉트카 ‘SP 시그니처’는 하이클래스 소형 SUV의 이상적인 이미지를 제시했다.

지난해 델리 모터쇼를 통해 기아자동차가 최초로 공개한 콘셉트카 ‘SP’를 하이클래스 소형 SUV에 걸맞게 디자인을 더욱 정교화하고 고급화한 모델이다.

SP시그니처 디자인은 대담한 롱후드 스타일과 강인한 범퍼디자인을 통해 완성한 대범한 전면부, 볼륨감이 강조된 면처리와 스포티한 캐릭터 라인으로 역동성이 강조된 측면부, 리어콤비네이션 램프와 연결되는 테일게이트 가니시를 적용해 고급감이 한층 강조된 후면부로 이루어졌다.

르노삼성차는 ‘XM3 인스파이어’ 쇼카를 전시했다. 르노삼성차가 내년 1분기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양산형 크로스오버 차량의 쇼카 버전이다.

XM3 인스파이어 쇼카는 미래지향적 스타일 크로스오버 차량으로, 날렵한 차체에 한국 취향을 반영한 디테일과 독창성이 가득하다. 르노삼성 고유 디자인 콘셉트를 선명하게 담아낸 LED 램프 등 특유의 스타일을 갖췄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이 2019 서울모터쇼에서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 벤츠 콘셉트카 ‘비전 EQ 실버 애로우’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탄소섬유로 갈아입은 ‘벤츠’

메르세데스-벤츠는 아시아 최초로 순수 전기 콘셉트카인 ‘비전 EQ 실버 애로우’를 선보였다. 차체를 탄소섬유로 갈아입었고, 디자인은 늘씬한 유선형 실루엣을 자랑한다.

비전 EQ 실버 애로우는 메르세데스-벤츠 모터스포츠가 125년 동안 이룩한 혁신의 역사를 증명하는 모델이다. 1938년 시속 432.7㎞라는 신기록과 함께 등장한 ‘W125 실버 애로우’를 모티브로 삼았다. 벤츠 기술 역량과 미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길이는 5.3m, 높이 1m에 이르는 유선형의 실루엣을 갖춘 차체는 탄소섬유로 만들어졌다. 차량 아래에는 약 80kWh 용량의 슬림한 충전식 배터리가 탑재됐다. 1회 충전하면 최대 400㎞를 달릴 수 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1894년 레이싱카 개발로 시작된 벤츠 모터스포츠 역사는 수많은 신기술과 함께 혁신을 거듭해 왔다”면서 “벤츠의 혁신 기술 역시 모터스포츠 기술에 근간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BMW는 ‘미래와 연결되다’를 테마로 콘셉트카 ‘BMW i 비전 다이내믹스’와 ‘BMW 콘셉트 M8 그란 쿠페’를 공개하며 향후 나아갈 미래의 모빌리티, 디자인 등의 기준을 제시했다. i 비전 다이내믹스는 최고출력 374마력에, 1회 충전으로 최대 60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