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산단 내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들을 위한 전용 세탁소가 운영된다. 일하기 좋은 노동 환경을 조성하고 건강한 노동 복지를 통해 ‘노사상생도시’를 조성하자는 취지에서다.

21일 지역 산업계에 따르면 광주시는 하남산단 내 영세 사업체 노동자들을 위한 ‘노동자 세탁소’를 운영키로 하고 관련 예산(5억2000만원)을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하남산단의 경우 자동차 생산 배후단지로 가전·금형·광통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1004개 사업장에서 2만4900여명의 노동자들이 근무하고 있는데도 사업장 영세성으로 인해 유해물질, 분진, 중금속에 노출된 작업복을 세탁할 전용 공간이 없는 실정이다. 광주시는 이같은 점을 감안, 노동자 전용 세탁소를 운영해 노동자들의 복지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광주시는 관련 조례(근로자 권리보호 및 증진을 위한 조례)를 근거로 시의회 심의를 거쳐 예산을 확보할 경우 ‘노동자 작업복 세탁 실태조사’를 실시한 뒤 세탁소 운영단체를 선정, 올 하반기부터 운영할 수 있도록 하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영세 사업장 노동자들을 위한 전용 세탁소를 운영하는 것은 전국 최초인데다, 노사 상생도시와 노동 존중 도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광주시는 판단하고 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