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낸 운전자에 대해 최고 무기징역까지 처벌할 수 있는 이른바 ‘윤창호법’ 시행 이후 광주에서 처음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광주광산경찰은 21일 음주운전을 하다 60대를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 치사상 등)로 정모(46)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정씨는 지난 20일 밤 11시10분께 술을 마시고 자신의 쏘나타 승용차를 몰다가 광주시 광산구 운남동 한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A(60)씨를 치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다.

이 사고로 A씨는 머리 등을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후 정씨는 1시간여 뒤 사고 발생지점으로부터 10㎞가량 떨어진 광주시 서구 풍암동에서 또 추돌사고를 내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검거 당시 정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22%로 측정됐다.

/김한영 기자 you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