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무등산 자락에 문을 연 드영미술관은 개관 당시부터 젊은 작가 지원을 모토로 내걸었다. 지난해 간간히 젊은 작가 그룹전을 통해 재기 넘치는 작품을 선보였던 드영미술관이 올해는 ‘소소한 이야기’라는 타이틀로 20명의 작가를 초청, 각각 한 달씩 다섯 차례 릴레이 그룹전을 진행한다. 아직 완성된 작업 세계를 갖고 있는 건 아니지만 다양한 재료 연구와 기법, 소재 선택 등을 통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실험하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 세계와 그들만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다.

릴레이 전시의 첫번째 주제는 ‘기다림’으로 오는 4월 14일까지 1·2 갤러리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서양화가 김연호 작가는 파스텔톤 색감으로 포근하고 따뜻한 풍광들을 표현한 작품을 선보이며 한국화가 김하슬 작가는 얼핏 일러스트 작품처럼 보이는 화려한 작품을 전시중이다.

나지수 작가는 각기 다른 색깔의 마흔개 직사각형을 배경으로 서로 몸이 얽히고 설킨 인간 군상을 통해 현대인의 삶을 이야기하며 어린아이들의 모습을 그려왔던 한국화가 주대희 작가는 수묵담채의 번짐 효과가 자연스레 묻어나는 인물화를 선보인다.

김연호 작 ‘여름과 겨울 사이’

이어 ‘일탈’을 주제로 열리는 두번째 전시회(5월 16일~6월16일)에는 조하늘·양세미·김성결·이다애 작가가 참여하며 오는 12월 8일까지 ‘일상’(강기수·윤준영·엄기준·김동아), ‘그리움’(성혜림·나수빈·박진아·조주희), ‘풍경’(박성완·고차분·이태희·최나래)을 주제로 젊은 작가들의 톡톡 튀는 감성을 만나는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문의 062-223-6515.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