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이번에야말로 스마트팜 혁신밸리 전남 유치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한 번의 실패를 딛고 다시 재도전하는 만큼 성공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도 경쟁은 치열하다. 스마트팜 혁신밸리 유치전에는 후보지로 고흥군을 내세운 전남을 비롯해 경기, 강원, 충북, 제주 등 다섯 곳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현장 실사도 시작됐다. ‘제2차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 선정 작업을 위해 고흥 현지에 내려온 농식품부는 최근 혁신밸리 대상 지역의 입지 조건과 주변 지역으로의 확장 가능성, 민원 발생 여지 등 현장 평가를 수행했다. 후보지들의 사업 계획서 등에 대한 서류 심사는 이미 마친 상태다.

전남도는 농식품부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되면 올해부터 2022년까지 고흥군 도덕면 가야리 일원에 국비, 도비, 군비 등 700여 억 원을 들여 유리 온실과 실증단지, 청년 보육단지 등을 갖춘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곳에는 청년 교육과 취·창업을 지원하는 창업보육센터, 초기 투자 부담 없이 적정 임대료만 내고 스마트팜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임대형 스마트팜, 기업과 연구 기관이 기술을 개발하고 시험해 보는 실증단지가 핵심 시설로 조성된다.

전남도와 고흥군은 5파전이지만 일단 유치 가능성이 높다며 자신하는 분위기다. 대상 후보지 30여㏊가 농식품부 소유로 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간척지라는 점은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해 1차 공모에서 실패한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농촌에 청년을 유입시키고 농업과 전후방 산업의 동반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혁신 사업인 만큼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 지난해 탈락의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철저한 준비로 반드시 성공시켜 전남의 성장 동력 산업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