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금호고속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지역 경제계 안팎에서는 기업 공개로 기업 가치가 높아지고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한때 제기됐던 유동성 위기설까지 자연스럽게 해소되는 등 기업 신뢰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금호아시아나그룹 등에 따르면 금호고속은 증권사 등을 통해 기업 공개를 위한 상장 성사 가능성과 기업가치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중이다.

금호그룹은 지난 1946년 고(故) 박인천 창업회장이 중고택시 2대(포드 디럭스 35년형·내쉬 33년형)를 구입, ‘광주택시’(현 금호고속)를 세운 게 시초로, 금호고속은 그룹을 일구게 된 모태가 된 기업이다.

금호아시아나는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계열사인 아시아나 IDT, 에어부산에 이어 지주사 역할을 하게되는 금호고속 상장이 이뤄지면 기업 가치 제고와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해 그룹 사옥 매각, CJ대한통운 주식매각, 아시아나IDT, 에어부산 상장 등을 통해 그룹 전체 부채비율을 전년보다 약 30%포인트 낮춘 364.3%로 개선한 바 있다. 그룹 차입금 규모도 전년도 대비 1조2000억원 가량 줄어든 3조9521억원으로 낮췄다.

금호고속 기업가치는 지난해 10월 박삼구 회장이 금호고속 지분을 추가로 매입(주당 10만5513원)했을 당시 전제로 약 3300억원(보통주와 우선주 합계)이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