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한바퀴 시작할 때가 된 거 같은데 왜 안 하나요?”, “작년에는 매화축제 운행했는데 올해는 없나요? 언제부터 운행하죠?”

지난 5년 간 남도한바퀴를 운행했던 금호고속에는 ‘남도한바퀴 언제 시작하느냐’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광양 섬진강변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리면서 봄꽃축제가 시작됐고, 지난 주말에는 구례 산수유축제가 개막됐다. 미세먼지까지 말끔히 걷혀 매화·산수유 등 봄꽃들이 상춘객들을 손짓하고 있다.

그런데, 전남도가 자랑하는 광주·전남 관광지 광역순환버스 ‘남도한바퀴’는 달리지 않고 있다. 왜일까?

18일 전남도와 금호고속에 따르면 2019년 광역순환버스 ‘남도한바퀴’는 오는 30일 첫 운행한다. 지난 해보다 2주일 늦은 ‘지각 출발’이다.

전남도는 운행업체 선정 과정이 지연된데다 지난 겨울 첫 선을 보인 ‘겨울상품 운영’으로 올해 봄상품 기획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전남도는 지난 2월7일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운행업체 선정 공고를 했다. 하지만 금호고속이 단독 응찰해 한차례 유찰됐고, 3월4일로 재공고 끝에 확정했다. 공고·재공고 기간이 법으로 정해져 있어 업체 선정이 늦어졌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용객들은 전남도가 늑장을 부리다 시기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운행업체 선정은 매번 한 차례 유찰 뒤 재공고를 거쳐 확정되는 구조여서 예측 가능했다는 것이다. 또 인기가 높아 겨울상품을 개발해 선을 보인 것은 칭찬할 일이지만, 해마다 진행했던 프로그램 지연 핑계는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용객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봄꽃의 개화시기는 빨라졌는데, 남도한바퀴 운행 시기는 늦어져 아쉬움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전남도는 올해 남도한바퀴를 총 사업비 2억5338만원을 들여 오는 12월31일까지 총 1030회 운행할 계획이다.

또 ‘1박2일 상품’과 서울·부산 등 타 지역에서 출발하는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국제농업박람회·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국제행사와 지역축제를 연계한 상품을 운영한다.

특히 5일 주기로 열리는 ‘전통시장(5일장) 상품’을 개발해 온누리상품권(5000원권)이 포함된 가격을 책정, 이용객들의 소비 촉진도 유도할 방침이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