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6년만에 구제역·AI ‘제로’ 눈앞
전국 첫 백신비용 100% 지원·가축시장 폐쇄 등 선제대응 효과…전국 유일 청정지
2019년 03월 15일(금) 00:00
전남도가 올해 겨울 확산을 우려했던 구제역·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를 막아냈다. 겨울철 대표적 가축전염병인 구제역과 고병원성 AI를 동시에 막아낸 건 2013년 이후 6년만이다.

전남도는 이번 겨울 구제역과 고병원성 AI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 비발생 원년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구제역은 지난 1월 31일 충북 충주에서 3번째 발생한 이후 45일이 지났고, 고병원성 AI는 주요 감염원인 철새가 북상하면서 발생 요인이 소멸해 사실상 올 겨울 가축전염병 종식 선언인 셈이다.

구제역의 경우 지난 2000년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적으로 11차례 발생했다. 올해도 1월 28~31일 경기 안성 2곳과 충북 충주 등 3곳에서 발생, 국토 서부축에 비상이 걸렸다. 다행히 구제역은 충북에서 멈췄고, 전남은 지금까지 단 1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제주도를 제외한 육지부 유일 청정지역이다.

2003년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AI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남에서도 해마다 발생해 큰 피해를 남겼지만, 이번 겨울에는 발생하지 않았다.

강진만·순천만·영암천 등 전남 4건을 비롯해 전국에서 65건의 AI바이러스가 나오기는 했지만 모두 저병원성이었고, 닭·오리에 치명적인 고병원성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전남도는 국내 육지부 유일 구제역 청정지역 유지를 위해 ▲전국 최초 백신비용 100% 보조 지원 및 소규모·영세농가 접종 지원 ▲경기·충북 구제역 확산 따라 즉시 모든 소·돼지 긴급접종 완료 ▲경기·충북·충남 위험지역 가축 반입 제한 ▲도내 가축시장 15개소 일시 폐쇄 등 조치를 취했다.

또 ▲거점 소독시설 전 시·군 확대 ▲발생상황 및 차단방역 요령 매일 9000호 문자 발송 ▲소독차량 160대 동원 매일 농장 및 밀집지역 소독 등 새로운 차단방역 조치를 도입했다.

AI 비발생 원년 실현을 위해 ▲반복 발생 및 밀집지역 50농가 휴지기제 시행 ▲전국 최초 오리농장 출입구부터 울타리 둘레 생석회차단방역벨트 추진 ▲발생 위험 높은 오리농장 20개소 앞 방역초소 설치 ▲종오리 1농가 1담당제 ▲계열사 역할 및 책임방역 강화 등 전남만의 맞춤형 방역정책을 시행했다.

전남도는 3월말까지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해 22개 시군 및 방역 관계기관 등과 함께 방역상황실을 운영, 24시간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서은수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축산농가와 방역 담당자의 소통과 협력으로 구제역·고병원성AI 동시 비발생 원년 달성이 현실화 됐다”며 “과학적·체계적 동물방역 지원 등 축산물안전 종합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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