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실업률 14년 만에 최고라는데
2019년 03월 15일(금) 00:00
광주 지역 고용지표를 보면 곳곳에서 경고등이 켜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2월 광주 지역 취업자는 73만6000명으로, 1년 전(74만2000명)에 견줘 7000명 줄었다. 광공업(-1000명), 제조업(-1000명) 등 사실상 전 부문에서 1년 전보다 취업자가 줄었고,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종사자도 9.9%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3개월 연속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엊그제 발표한 ‘광주·전남 고용동향’이다.

각종 지표 가운데 우려스러운 대목은 실업 부분이다. 지난달 실업자는 4만1000명으로 금융 위기 직후인 2001년 4만2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1년 전(3만5000명)에 비해서도 7000명이 늘었는데 수치로만 보면 감소한 취업자가 고스란히 실업자로 옮겨 간 셈이다. 실업률 역시 5.3%로 역대 최악 수준인데 2005년 3월(5.5%)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다. 다만 광주시가 노인 일자리 등에 재정을 투입하면서 공공서비스업 분야 등의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만5000명 늘기는 했다.

광주 경제구조상 고용 창출에 한계가 있다는 상황을 감안해도 정책 효과가 미미하다는 점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광주시는 지난해 일자리 창출을 위해 4000여억 원을 쏟아부었으나 실업률은 3.8%로, 지난 2009년(3.8%) 이후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광주시는 이제 추락한 고용지표를 회복시킬 단기 처방뿐만 아니라 구조적으로 고용 여건을 개선할 중장기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당장 ‘광주형 일자리’를 현실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자리는 광주의 미래’라는 각오로, 고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또 다른 일자리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자칫 고용 목표에 매몰돼 일자리의 질이라든가 세대 간 고용률 격차 등의 문제를 소홀히 해서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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