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아웃 톡톡] 옛 스승 KT 이강철 만난 양현종 “승부욕 올라옵니다”
2019년 03월 15일(금) 00:00

KIA양현종(오른쪽)이 14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앞서 1루 덕아웃을 찾아 이강철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안 좋다고 하고 쉬어 = “안 좋다고 좀 쉬어”라는 KT의 사령탑과 “수원에서 뵙겠다”는 KIA 에이스. 14일 KT 덕아웃에서 반가운 재회가 이뤄졌다. 이날 이강철 감독이 KT 부임 후 처음 고향 광주를 찾았고, 옛 스승을 만나기 위해 양현종이 상대팀 덕아웃으로 걸음을 했다. “잘 도와주시라”며 손을 붙잡은 양현종에게 이 감독은 “안 좋다고 하고 좀 쉬어”라고 답해 사람들을 웃겼다. 2019시즌 LG와의 개막전을 책임지게 될 양현종은 로테이션상으로 KT를 상대로 시즌 두 번째 등판을 소화하게 된다. 친정팀과의 첫 대결에서 센 상대를 만나게 된 이 감독은 회유에 이어 “(우리)애들이 양현종 나오면 좋다고 하더라”는 말로 기선제압에도 나섰다. “승부욕 올라온다”며 웃은 양현종은 “수원에서 뵙겠다”는 작별인사로 초보 감독을 긴장(?)시켰다. 한편 이 감독은 코치 시절 선수로 뛰었던 KIA 앤서니 코치, 서재응 코치와도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도루로 밥 먹고 사는 친구들이라 = KIA는 지난 13일 SK와의 시범경기에서 5개의 도루를 허용했다. 이날 윌랜드와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한승택은 3루로 향하던 고종욱을 한 차례 잡아내기는 했지만, 상대의 잇단 도루에 진땀을 흘렸다. SK의 톱타자 노수광이 한 차례 도루에 성공했고, 고종욱은 3번이나 베이스를 훔쳤다. 김기태 감독은 이에 “도루로 밥 먹고 사는 친구들이다”며 “투수 퀵이 느렸네, 저지를 못했네 그런 부분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14일 경기에서 김민식이 선발로 나온 부분도 전날 도루 저지와는 상관 없다고 언급했다. 앞서 대만 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했던 한승택과 김민식은 시범경기를 통해 전력을 점검 받고 있다.

▲길게 던진 것으로 만족해요 = KIA는 시범경기를 통해 4-5선발 최종 테스트를 하고 있다. 14일 사이드암 임기영에 이어 15일에는 고졸 신인 김기훈이 선발로 나선다. 그리고 함평에서도 연습경기를 통해 선발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12일에는 황인준이 KT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4이닝을 소화했다. 결과는 4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결과는 좋았지만 과정이 아쉬웠던 황인준이다. 그는 “밸런스가 안 좋았다. 캠프에서부터 비가 와서 길게 많이 못 던지기도 했고 아쉬웠다”며 “만족스러운 피칭은 아니었지만 길게 던져보면서 점검할 수 있었던 부분에서 만족한다”고 언급했다.

▲던지는 법을 알 것 같아요 = 1년 만에 부쩍 자란 좌완 하준영이다. 고졸 2년 차 하준영은 KIA의 좌완 고민을 풀어줄 신예 자원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마무리캠프에 이어 스프링캠프에서 성장세를 보이면서 불펜 한 자리를 사실상 낙점해 둔 상황. 지난 시즌 좌완 필승조였던 임기준이 어깨 통증으로 캠프 출발이 늦어졌고,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또 다른 좌완 이준영과 함께 하준영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김기태 감독도 “이준영과 하준영 두 좌완이 역할을 해줄 것이다”며 “특히 하준영은 1년 만에 많이 달라졌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스피드를 끌어올린 하준영은 자신감 있는 피칭으로 시범경기 두 경기에서 1.2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하준영은 “웨이트도 많이 했고, 공을 던지는 법도 알게 되면서 스피드가 올랐다. 직구도 좋아지고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며 “변화구를 더 세밀하게 다듬어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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