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공대 설립을 추진중인 한국전력과 전남도·나주시의 이행협약 체결식이 다음 달 열릴 예정이다.

이행협약에는 대학부지 제공, 지자체 재정지원 규모, 인허가 지원 내용 등이 담기며 한전공대 설립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담보하게 된다.

11일 한전공대설립지원단 등에 따르면 한전공대 설립을 위한 한전과 지자체 간 이행협약의 세부 협의가 이달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전과 지방자치단체 간 이행협약 협의가 완료되면 다음 달 중에 협약서 체결식 등을 열 계획이다.

오는 12일 한전과 전남도, 나주시는 한전공대 설립지원 태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이행협약 세부사항을 조율한다.

앞서 전남도와 나주시 등은 한전 공과대학(이하 한전공대) 설립을 지원할 전담 TF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전남도는 과장급 지원단장 1명을 비롯해 팀장급 3명, 행정·시설(토목·건축)·도시계획· 분야 담당자 6명 등 총 10명으로 한전공대 설립지원단을 구성했다.

전남도는 설립지원단을 당장 시급한 현안 업무 협의를 위한 ‘태스크포스(TF) 형태’로 우선 운영하고 오는 4월 정식 조직 개편을 통해 인원을 추가한 뒤 정식 직제 조직인 ‘과(課)’ 급으로 격상 시킬 방침이다.

이행협약에는 대학 부지제공 조건과 지자체 재정지원 규모, 인·허가 추진계획, 행정지원 방향 등이 담기게 되며, 한전공대 건립 사업의 원할한 추진을 담보하게 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전남도의 한전공대 부지제공 조건과 지원계획 등이 공개될 전망이다. 특히, 이행협약 체결에 앞서 한전이 지자체 등에 바라는 대학설립 지원내용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2020년 하반기를 착공 시기로 잡고, 협약이 마무리되면 최종용역보고서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 중에 마스터플랜을 마련한다. 학교 법인 설립 절차와 부지 인허가 절차는 내년 2월 이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부 7개 부처, 한전,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한전공대 범정부 설립추진위원회에서는 예비타당성조사와 특별법이나 특례법 제·개정을 통한 재정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전망이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