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 연수입 5천만원 넘어야 결혼 가능하다 인식"
30~40대 1천명 설문…"한 푼도 저축 안 한다" 23%
2019년 03월 07일(목) 13:19

SMBC 컨슈머 파이낸스가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일본인 30~40대 금전감각 조사 결과 <연합뉴스>

"결혼하려면 연 수입 5천만원, 아이를 낳아 키우려면 6천만원 이상은 돼야죠."

일본 소비자 금융업체인 SMBC 컨슈머파이낸스가 지난 1월 30~49세 일본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금전감각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7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일본 사회가 당면한 가장 큰 숙제 중 하나인 '쇼시카'(少子化)는 결국 소득과 연관된 문제임을 보여준다.

쇼시카는 결혼하지 않는 사람이 늘고, 결혼을 하더라도 양육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으로 출산을 꺼려 아동 인구가 감소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조사에서 세대 기준 연간 수입이 얼마가 돼야 결혼을 생각할지, 그리고 출산(1명)할 의향이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결혼은 56.7%가 500만엔(약 5천만원), 출산은 56.2%가 600만엔(약 6천만원) 이상은 돼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500만엔은 일본에서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일반 직장에 취업해 받는 연봉의 2배 수준이다.

또 저축 실태를 묻는 항목에선 '한 푼도 저축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이 23.1%에 달했다.

이는 작년 조사 때보다 6%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초저금리 영향으로 저축 잘하기로 명성이 높았던 일본인의 습관에 큰 변화가 생겼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이번 설문 응답자의 전체 평균 저축액은 195만엔으로 1년 전 조사 때보다 52만엔이나 줄었다.

그러나 은퇴까지 저축액이 얼마이면 안심할지를 묻는 항목에서 30대는 평균 4천955만엔, 40대는 평균 5천473만엔으로 집계돼 이상과 현실 사이에 큰 차이가 있음이 드러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한 달 평균 용돈은 3만1천엔(약 31만원)이었다.

가족 내 지위별로 보면 미혼자는 3만8천674엔, 아이 없는 기혼자는 2만8천565엔, 아이 있는 기혼자는 2만2천96엔으로 조사돼 가정을 꾸려 아이까지 가진 사람일수록 용돈을 적게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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