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FC의 ‘주장’ 김태윤(32)이 ‘하나의 팀’을 외치며 승격을 향한 2019시즌을 다짐했다.

광주는 올 시즌 베테랑 수비수 김태윤을 주장으로 해 K리그 1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그라운드에서의 노련함 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밖에서의 모습에서도 김태윤은 ‘최고의 주장’이다.

지난 시즌 중반 여름이 제대해 복귀했고 박정수, 이진형, 정다훤 등이 대거 영입되면서 노련함이 더해졌다. 팀 최고참인 김태윤은 수비 중심이다. 또 박진섭 감독과 성남에서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만큼 사령탑의 뜻도 누구보다 잘 안다.

최고참 베테랑이지만 후배들에게 스스럼없는 형님이기도 하다.

훈련 시간에 누구보다 크게 파이팅을 외치고, 레크레이션 시간에도 최고참이라고 무게를 잡지 않는다. 그는 이제 막 프로에 뛰어든 막내 선수 앞에서 ‘몸개그’도 하면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승격에 대한 의지와 각오는 비장하다.

“선수들 고생 많이 했다. 큰 부상 없이 전지훈련을 마쳐서 좋았다”며 앞선 훈련을 돌아본 김태윤은 “우리팀은 특별한 선수들보다는 하나가 되어, 개인보다는 팀으로 남은 시즌을 준비하겠다. 기대되는 시즌이다”고 말했다.

김태윤은 발목 부상으로 이번 전지훈련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하면서 스타군단 비셀 고베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 결장보다 더 큰 아쉬움은 따로 있었다.

그는 “지난 시즌 말에 크게 다쳐 팀에 기여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 수비가 강한 팀이 성적을 내기에 빨리 회복해서 팀에 기여하고 싶다”라고 했다.

지난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멈췄던 광주의 올 시즌 목표는 승격이다.

나상호(FC도쿄)를 시작으로 안영규, 김동현(이상 성남FC), 두아르테(서울 이랜드) 등 일부 핵심 멤버 공백은 있으나 신구조화가 이뤄진 보강에 임민혁, 김정환, 최준혁, 여봉훈 등의 성장까지 이뤄진다면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김태윤은 “감독님도 작년에는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두셨다. 올해는 2년 차다 보니 감독님이 추구하는 축구를 잘 알아서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아직 연령대가 많이 낮기에 원팀이 되도록 나를 비롯해 고참들이 노력하고 있다.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시즌 끝날 때 결과가 중요하다”라고 승격을 이야기했다.

/오키나와=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