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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토론에도 … 바른미래 정체성 갈등 평행선
창당 1주년 연찬회…유승민-호남 중진 입장차 재확인

2019. 02.11. 00:00:00

바른미래당이 지난 8∼9일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 이후 더욱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창당 1주년을 맞아 정체성 갈등 봉합을 목표로 열렸던 연찬회가 당 노선에 대한 극명한 입장차만 확인한 자리가 됐기 때문이다. 이에 당의 숙원 과제인 화학적 결합을 끝내 이루지 못한 채 총선 전 분열의 길을 걷지 않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7개월만에 공식 행보에 나선 유승민 전 대표는 이날 연찬회에서 자유토론 첫 주자로 나서 “개혁보수 정체성을 보다 선명하게 드러내면서 제대로 된 보수 재건을 주도하자. 특히 낡고, 썩은 자유한국당을 대신해 문재인 정권을 견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대표는 ‘보수 대통합론’도 일정 부분 수긍했다. 그는 “보수가 힘을 합치는 부분은 바른미래당의 지지도와 관계없이 타당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평화당과의 통합론과 관련,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반면 국민의당 출신의 호남 중진 의원들은 유승민 전 대표가 개혁적 중도보수를 강하게 주장한 것과 관련, 이념 논쟁은 의미가 없다고 반박하며 평화당과의 통합 혹은 연대 등을 통해 세력 확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주선 의원은 “우리당이 건전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세력 확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방법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 당대당 통합이 될지 개별 입당이 될지는 당론으로 채택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승용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그 어떤 이유로도 바른미래당이 보수정당이라는 주장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유승민 전 대표를 직격한데 이어 평화당과의 통합론에 대해서는 “한국당 전당대회와 4월 재보궐 선거가 치러진 이후 국민들께서 정계개편의 명분을 만들어 주실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를 지역구를 둔 권은희 의원은 연찬회에서 “유승민의 개혁보수 노선을 지지하고, 이 노선으로 광주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결국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구심력을 강화하기 위해 열린 이번 연찬회는 아무런 결론도 내지 못한 채 오히려 커지는 원심력만 확인하고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미래당과 평화당의 통합파 의원들이 주축이 돼서 오는 12일 개최하는 ‘한국정치발전과 제3당의 길’이라는 주제의 토론회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양당의 통합 문제가 집중 논의될 예정이며 양당 지도부의 참석 여부도 관심사다.

/임동욱 기자 tu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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