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재건’ 풀어야 할 3가지 숙제
2019년 02월 01일(금) 00:00 가가
3월 9일까지 日 오키나와 스프링 캠프
[마운드 퍼즐 완성]
선발 양현종·터너·윌랜드 확정
윤석민·한승혁·임기영 후보 경쟁
코치진 신인 발굴이 성패 좌우
[야수 백업 육성]
선발 불안·얇은 외야 선수층 극복
[마운드 퍼즐 완성]
선발 양현종·터너·윌랜드 확정
윤석민·한승혁·임기영 후보 경쟁
코치진 신인 발굴이 성패 좌우
[야수 백업 육성]
선발 불안·얇은 외야 선수층 극복
오키나와로 떠난 KIA 타이거즈가 ‘육성’, ‘완성’, ‘적응’이라는 숙제 풀기에 나선다.
KIA 선수단이 지난 31일 인천 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마련된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이들은 오키나와 킨 구장을 중심으로 내달 9일까지 훈련과 연습경기를 소화하면서 2019시즌을 준비한다.
지난 시즌 절박한 5위 싸움을 하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던 KIA는 안팎으로 잡음이 터져 나오면서 실망감을 더했다. 명예회복을 노리는 KIA는 이번 캠프에서 야수진 백업 육성, 마운드 퍼즐 완성 새 외국인 선수들과 신인 선수들의 적응에 초점에 맞춰 캠프를 진행하게 된다.
KIA는 2017년 막강 타선을 앞세워 ‘V11’을 이뤘다. 발목 수술 여파로 이번 캠프에 동행하지 못한 이명기를 제외한 야수진 ‘우승 멤버’ 그대로 이번 캠프를 치른다.
우승 경험이 있는 노련한 야수진이지만, 노쇠화를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 이렇다 할 백업 선수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야수진의 백업 육성은 발등의 불이 됐다.
특히 3루와 유격수 자리가 고민이다. 3루수 이범호가 김주찬과 함께 팀 최고참이고, 매년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김선빈을 대체할 유격수 자원이 마땅치 않다. 외야 자원이 풍성한 것도 아니다.
이번 캠프에서는 최원준 류승현 유민상 홍재호 이창진 최정민 오정환(이상 내야수) 박준태 이은총 문선재(이상 외야수)가 내·외야의 자리싸움에 뛰어들었다.
특히 최원준과 문선재에 눈길이 간다.
올 시즌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한 최원준은 앞선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 목표를 높게 잡았다.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해왔던 최원준은 자신의 4번째 시즌에 대해서는 “주전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101경기에 출전하면서 쌓은 경험이 최원준에게는 큰 자산이 됐다.
문선재는 ‘트레이드 효과’를 기대케 한다. 앞서 김기태 감독은 몇 차례 트레이드를 통해 재미를 봤다. 문선재 역시 기회의 땅으로 오게 되면서 남다른 각오로 이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마운드의 고민은 더 크다.
약속된 선발은 ‘에이스’ 양현종과 두 외국인 투수 세 명이다. 남은 4-5선발은 물론 마무리 자리도 채워야 한다. 일찌감치 오키나와로 건너가 ‘자체 캠프’를 소화해왔던 윤석민과 함께 한승혁, 임기영이 우선 선발 후보다. 여기에 선발 경험이 있는 이민우, 문경찬, 홍건희와 좌완 신인 김기훈 등도 선발 경쟁 도전자들이다.
마무리 경쟁은 김윤동과 김세현의 양강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빈자리가 많고, 도전자들도 많다. 하지만 늘 계산대로 돌아가지 않았던 마운드다. 지난해에도 KIA는 구상과 다른 선발 고민에 빠졌고, 한승혁이 ‘깜짝 선발’로 역할을 하면서 어렵게 마운드를 꾸려갔다. 시즌 중반에는 ‘최고령 선발’이라는 카드까지 꺼내 들기도 했다.
이번 캠프를 앞두고도 KIA 마운드는 박준표와 임기준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어린 투수들이 많은 ‘젊은 마운드’라는 특성상 코치진의 리더십도 마운드의 전력이다.
매년 마운드 고민이 반복되면서 KIA는 이번 시즌 강상수 코치를 영입해 투수 총괄 코치 역할을 맡겼다. 강 총괄 코치와 함께 기존에 마운드 운영을 담당해왔던 이대진 코치는 젊은 투수들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판을 깔아주고, 마운드를 완성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았다.
KBO리그 데뷔를 위해 워밍업에 나서는 새 얼굴들도 이번 캠프의 관심사다.
KIA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했다. 제이콥 터너, 조 윌랜드로 선발진을 새로 짠 KIA는 외야에는 제레미 헤즐베이커를 배치한다.
KIA의 선발진이 불안하고, 외야의 선수층이 얇다는 것을 고려하면 세 선수가 차지하는 전력 비중은 높다. 팀 성적의 키를 쥐고 있는 세 사람이지만 이들 모두 KBO리그 초보 선수들이다.
한 번에 세 선수가 교체된 만큼 이들이 얼마나 팀에 잘 녹아들고 KBO리그에 빨리 적응하느냐에 따라서 팀 성적도 달라질 전망이다.
‘외국인 트리오’와 함께 ‘고졸 루키 트리오’의 빠른 적응도 필요하다.
KIA는 이번 캠프에 앞선 관례를 깨고 김기훈, 장지수, 홍원빈 세 고졸 신인 투수를 데려갔다.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도 있지만, 부상과 사기 저하 등의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적응과 움직임에도 관심이 간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선수단이 지난 31일 인천 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마련된 일본 오키나와로 떠났다. 이들은 오키나와 킨 구장을 중심으로 내달 9일까지 훈련과 연습경기를 소화하면서 2019시즌을 준비한다.
지난 시즌 절박한 5위 싸움을 하면서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던 KIA는 안팎으로 잡음이 터져 나오면서 실망감을 더했다. 명예회복을 노리는 KIA는 이번 캠프에서 야수진 백업 육성, 마운드 퍼즐 완성 새 외국인 선수들과 신인 선수들의 적응에 초점에 맞춰 캠프를 진행하게 된다.
우승 경험이 있는 노련한 야수진이지만, 노쇠화를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 이렇다 할 백업 선수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야수진의 백업 육성은 발등의 불이 됐다.
특히 3루와 유격수 자리가 고민이다. 3루수 이범호가 김주찬과 함께 팀 최고참이고, 매년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김선빈을 대체할 유격수 자원이 마땅치 않다. 외야 자원이 풍성한 것도 아니다.
특히 최원준과 문선재에 눈길이 간다.
올 시즌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한 최원준은 앞선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 목표를 높게 잡았다.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해왔던 최원준은 자신의 4번째 시즌에 대해서는 “주전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101경기에 출전하면서 쌓은 경험이 최원준에게는 큰 자산이 됐다.
마운드의 고민은 더 크다.
약속된 선발은 ‘에이스’ 양현종과 두 외국인 투수 세 명이다. 남은 4-5선발은 물론 마무리 자리도 채워야 한다. 일찌감치 오키나와로 건너가 ‘자체 캠프’를 소화해왔던 윤석민과 함께 한승혁, 임기영이 우선 선발 후보다. 여기에 선발 경험이 있는 이민우, 문경찬, 홍건희와 좌완 신인 김기훈 등도 선발 경쟁 도전자들이다.
마무리 경쟁은 김윤동과 김세현의 양강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빈자리가 많고, 도전자들도 많다. 하지만 늘 계산대로 돌아가지 않았던 마운드다. 지난해에도 KIA는 구상과 다른 선발 고민에 빠졌고, 한승혁이 ‘깜짝 선발’로 역할을 하면서 어렵게 마운드를 꾸려갔다. 시즌 중반에는 ‘최고령 선발’이라는 카드까지 꺼내 들기도 했다.
이번 캠프를 앞두고도 KIA 마운드는 박준표와 임기준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어린 투수들이 많은 ‘젊은 마운드’라는 특성상 코치진의 리더십도 마운드의 전력이다.
매년 마운드 고민이 반복되면서 KIA는 이번 시즌 강상수 코치를 영입해 투수 총괄 코치 역할을 맡겼다. 강 총괄 코치와 함께 기존에 마운드 운영을 담당해왔던 이대진 코치는 젊은 투수들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판을 깔아주고, 마운드를 완성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았다.
KBO리그 데뷔를 위해 워밍업에 나서는 새 얼굴들도 이번 캠프의 관심사다.
KIA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했다. 제이콥 터너, 조 윌랜드로 선발진을 새로 짠 KIA는 외야에는 제레미 헤즐베이커를 배치한다.
KIA의 선발진이 불안하고, 외야의 선수층이 얇다는 것을 고려하면 세 선수가 차지하는 전력 비중은 높다. 팀 성적의 키를 쥐고 있는 세 사람이지만 이들 모두 KBO리그 초보 선수들이다.
한 번에 세 선수가 교체된 만큼 이들이 얼마나 팀에 잘 녹아들고 KBO리그에 빨리 적응하느냐에 따라서 팀 성적도 달라질 전망이다.
‘외국인 트리오’와 함께 ‘고졸 루키 트리오’의 빠른 적응도 필요하다.
KIA는 이번 캠프에 앞선 관례를 깨고 김기훈, 장지수, 홍원빈 세 고졸 신인 투수를 데려갔다.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도 있지만, 부상과 사기 저하 등의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적응과 움직임에도 관심이 간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