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가 내달 1일 54명의 선수단을 꾸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KIA가 27일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선수 명단과 연습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KIA는 오는 31일 오키나와로 출국해 2월 1일부터 3월 9일까지 킨 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운영한다.

이번 캠프에는 김기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14명, ‘주장’ 김주찬을 필두로 한 선수 40명 등 총 54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신인들의 합류가 눈에 띈다.

KIA는 앞서 1차 지명을 받은 광주 동성고 출신의 ‘기대주’ 김기훈의 캠프 참가를 예고했었다. 여기에 박준표와 임기준이 각각 위 용종 제거술과 어깨 부상으로 캠프에서 빠지게 되자 또 다른 고졸 신인 장지수에 이어 홍원빈의 이름을 대신 명단에 올렸다.

그동안 KIA는 오버 페이스에 따른 부상을 염려해 고졸 신인 투수들의 스프링 캠프를 배제했었다. 하지만 이번 캠프에는 ‘고졸 트리오’가 젊은 마운드 경쟁에 뛰어들면서 새 바람을 예고했다.

한편 캠프 첫 날 자체 홍백전을 갖고 몸 상태를 점검하게 되는 선수단은 이후 ‘3일 혹은 4일 훈련, 1일 휴식’ 체제로 체력 및 기술, 전술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캠프는 2월 11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실전 체제로 전환된다.

KIA는 야쿠르트전을 시작으로 주니치 드래곤스(12일), 야쿠르트(14일), 두산 베어스(16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18일), 한신 타이거즈(19일), 요미우리 자이언츠(20일), 요코하마 DeNA베이스타즈(26일), 한화 이글스(28일), SK 와이번스(3월 3일), 삼성 라이온즈(3월 5일), 롯데 자이언츠(3월 6일), LG 트윈스(3월 7일) 등 일본 및 한국 팀들과 13차례 연습경기를 갖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2군 캠프 선수단은 내달 9일 대만으로 건너간다.

역시 캠프 초반 체력 및 기술, 전술 훈련을 소화하게 되는 대만 캠프단은 연습 경기 일정에 맞춰, 오키나와행에 도전하게 된다.



◇2019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명단(54명)

▲코칭 스태프(14명) = 김기태 김민호 강상수 코우조 김종국 홍세완 김민우 이대진 서재응 김상훈 박종하 배요한 정상옥 고영득 ▲투수(20명) = 윤석민 양현종 터너 윌랜드 김윤동 임기영 한승혁 이민우 황인준 김세현 문경찬 고영창 박지훈 홍건희 이준영 유승철 하준영 김기훈(신인) 홍원빈(신인) 장지수(신인) ▲포수(3명) = 김민식 신범수 한준수 ▲내야수(11명) = 김주찬 이범호 김선빈 안치홍 최원준 류승현 유민상 홍재호 이창진 최정민 오정환 ▲외야수(6명) = 최형우 나지완 해즐베이커 박준태 이은총 문선재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