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호<사진>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광주형 일자리가 ‘리쇼어링(외국에 진출한 기업의 국내 유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수석은 지난 19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 “광주형 일자리는 10만대 완성차를 생산하는 프로젝트인데 부품업체까지 결합하면 직간접 고용이 1만명 이상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정 수석은 이날 방송에서 “현대차가 국내에 공장을 지은 마지막 해가 1996년”이라면서 “광주형 일자리가 완성되면 현대차가 23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에 공장을 지음으로써 리쇼어링과 비슷한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국외로 나간 일자리를 국내로 가져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현대차와 노조 간 타협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유 이사장은 “광주형일자리는 임금수준이 기존 자동차공장보다 낮고, 기업에 대해 생산비용 절감을 위해 할 수 있는 지원을 지방자치단체가 한다”며 “또 생활 상의 요구가 임금인상으로 집중되지 않기 위해 교육·보육·공공서비스를 같이 결합해 넣었다”고 설명했다.

정 수석은 “지난번 거의 합의직전까지 갔다가 조항 딱 하나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는데, 지금 열심히 협상하고 있는 걸로 알고있다”며 “광주형 일자리 되면 뭔가 큰 전환점이 되지 않겠냐 그런 기대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수석은 경남 사천에서 태어났으며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울대를 다닐 때 학생운동을 했고 1980년대 두 차례 투옥돼 모두 3년6개월 동안 감옥살이를 했다. 1991년 당시 이해찬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대변인과 정무비서관 등을 지냈으며,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 정책기획비서관으로 일하다 지난해 6월부터 일자리 수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호남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박지경 기자 jk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