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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주택거래 급감 ‘부동산 빙하기’ 오나
올 거래량 225건 불과…지난달도 전년동기보다 13% 줄어
부동산 규제 강화 후 꽁꽁…심리지수 하락, 분양열기도 식어

2019. 01.18. 00:00:00

광주 부동산 시장에 부는 찬바람이 매섭다. 지난해 말부터 광주 주택 거래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년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고 아파트 분양 열기도 예전의 열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주택사업 체감 경기도 좀처럼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지난해 급등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 하락세도 감지되고 있다.

◇주택거래량 급감, ‘부동산 빙하기’ 접어드나=지난해 말부터 광주지역 주택 거래는 완전히 얼어붙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광주지역의 지난해 말 주택 매매 거래량은 2462건으로 전달(2873건)보다는 14.3%, 1년 전 같은 기간(2841건)에 비해서는 13.3% 줄었다. 12월 한 달만 놓고보면 최근 5년 간 평균 거래량보다 20.7%가 감소했다.

지난해 연초만해도 1∼2월 광주지역 주택 거래량(5297건)이 전년도 같은 기간(5124건)보다 3.4% 증가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중반부터 봉선동·수완동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거래가 뜸해지더니 9·13 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규제가 가해지자, 연말로 가면서 ‘거래절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뚝 끊겼다는 게 부동산업계 분석이다.

올해 들어서도 바뀌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으로 보면 감소세는 뚜렷하다.

주택 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라는 점에서 통계의 시차가 존재하지만 올 1월 1일부터 17일까지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2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70건)에 견줘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심리지수, 연중 최저로 떨어져=17일 국토연구원이 내놓은 광주지역의 지난달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1.2로 전달(119.8)보다 8.6포인트 떨어졌다. 12월 광주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 2017년 12월(111.2)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도 지난 12월 123.6을 기록, 2017년 12월(120.4)이후 최저치로 떨어졌고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8.0을 기록, 지난해 처음 100밑으로 떨어졌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전국 2240개 중개업소와 일반인 6400가구를 상대로 설문해 산출한 것으로, 0∼95는 하강, 95∼114는 보합, 115∼200은 상승 국면으로 구분된다.

심리가 꺾이다보니 거래는 실종됐고 그나마 거래가 이뤄지는 아파트 값도 하락세로 돌아서는 양상이다.

광주시 남구 봉선동 남양휴튼 1차 아파트의 경우 지난 10월 12억3500만원(전용면적 158㎡·3층)에 거래됐다가 12월에는 9억(〃·1층)으로 내려앉았고 북구 용봉동 한화꿈에그린 아파트는 11월 3억300만원(전용면적 84㎡·22층)에 거래됐다가 12월에는 같은 층의 아파트가 1000만원 이상 떨어진 2억89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열기도 예전만 못해=청약 열기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지난해 상반기 분양에 나섰던 주월동 양우내안애 청약 경쟁률은 97.08을 기록했고 11월 청약에 들어갔던 광산 쌍용예가 플래티넘의 청약경쟁률도 36.74에 달할 정도로 열기가 높았다. 하지만 정부의 대출 규제가 본격화한데다, 청약제도가 바뀌면서 지난해 12월 분양했던 임동2 재개발구역 아파트의 경우 10.86의 경쟁률로 만족해야했다. 다만, 청약 붐을 조성하던 가수요자들이 줄었지만 지명도나 입지 여건이 좋은 아파트에 대해서 실수요자들이 시장에 가담하는 등 양극화 현상도 보이고 있다는 게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주택사업 체감 경기도 하락세로 주택산업연구원의 1월 광주지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는 63.3으로 전월 전망치(80.6)보다 17.3포인트 하락했다.

HBSI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의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시장 침체에도 분양가 오름세가 이어지다보니 올해도 내 집 마련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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