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남의 관광 경쟁력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한국관광 100선’에 들어간 전남의 관광지가 8년 사이에 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게다가 전남도가 섬 관광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는데도 전남 지역 섬은 한 곳도 선정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관광공사가 펴낸 ‘2019~2020 한국관광 100선’에 따르면 전남권에서는 순천만습지, 여수 엑스포해양공원, 담양 죽녹원,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강진 가우도, 보성 녹차밭, 해남 미황사 등 불과 7곳만이 선정됐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한국관광 100선’은 정부가 한국인이 꼭 가 봐야 할 우수 관광지 100곳을 2년에 한 번씩 선정해 홍보하는 사업이다. 한국관광 100선이 처음 시행된 2013~2014년 15곳에 달했던 전남권은 2015~2016년과 2017~2018년 각각 9곳으로 급감했다가 이번에 7곳으로 줄어들었다.

문제는 탈락한 관광지 대부분이 전남도가 주력하고 있는 섬 관광지라는 점이다. 여수 거문도, 고흥 나로도, 완도 보길도 세연정과 청산도, 진도 운림산방, 신안 홍도와 증도 등 섬이 7곳이나 된다. 여수 오동도와 신안 증도·홍도 등은 총 네 차례 중 두 차례 선정되기도 했으나 이번에는 탈락했다.

반면 서울은 4곳에서 10곳으로, 경기도는 9곳에서 12곳으로, 부산은 2곳에서 6곳으로 크게 늘었다.

전남 관광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은 변화무쌍한 관광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 탓이 크다. 기존 자연 경관 위주에서 스토리텔링과 콘텐츠로 바뀌고 있는 관광의 흐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관광 전남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선 지자체 차원의 독특한 콘셉트 개발과 SNS 활성화 등 체계적인 홍보 마케팅이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