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구단’의 시즌 준비에 불이 붙는다.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KIA 타이거즈 선수단은 오는 31일 스프링캠프가 마련된 일본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올라 본격적인 2019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공식적인 스프링캠프는 2월 1일부터지만 KIA의 내부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미래의 주역을 꿈꾸는 이들의 훈련이 한창이다.

KBO리그의 비활동기간인 12월과 1월 공식적인 팀 훈련이 금지됐지만 신인 선수, 군제대 선수, 재활 선수들의 훈련은 예외다. 이에 따라 프로 데뷔와 그라운드 복귀라는 목표를 앞세운 이들은 지난 7일부터 합동 훈련을 하며 2019시즌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실내 연습장과 웨이트장, 클럽하우스 등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마련되면서 선수들은 함평 챌린저스필드 입소를 위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도 쉼 없이 돌아가고 있다. 휴일 없이 선수들이 경기장을 찾아 몸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체력에 초점을 맞춰 훈련을 진행해왔던 선수들은 방망이와 글러브를 들고 기술적인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여기에 오키나와에 ‘사전 캠프’가 꾸려지면서 KIA의 내부 경쟁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공식적인 스프링캠프에 앞서 오는 22일 먼저 한국을 떠나는 이들이 있다.

최고참 이범호를 필두로 김주찬, 나지완, 안치홍, 김민식, 박준태 등 야수조가 먼저 따뜻한 오키나와로 건너가 시즌 준비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들은 현지에 직접 숙소를 구하고 연습할 장소를 섭외해두면 새 시즌에 대한 의욕을 다지고 있다.

야수조는 자체 훈련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린 뒤 캠프 선수단 일정에 맞춰 킨 구장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캠프 시작과 함께 홍백전이 예고되면서 투수 중에서도 ‘조기 캠프’에 나서는 이들이 있다.

이민우, 박지훈, 문경찬, 황인준 등 투수들이 젊은 마운드의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미리 오키나와로 건너가 ‘자체 캠프’를 치를 예정이다.

이민우는 “올 시즌이 정말 중요하다. 반드시 자리를 잡아야 하는 시즌이다.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일찍 오키나와로 건너가서 준비할 생각이다”고 ‘사전 캠프’를 준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