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교육·즐거움 있는 시립미술관으로
광주시립미술관 3개년 혁신계획안·2019년 사업계획 발표
2019년 01월 11일(금) 00:00
지난해 9월 취임한 전승보 광주시립미술관장은 직원들과 함께 미술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혁신발전계획을 준비해왔다. 미술관은 10일 광주시립미술관 혁신 계획안과 2019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전 관장은 “혁신의 키워드를 ‘정립(定立)’으로 설정하고 지금까지 광주시립미술관이 이루어놓은 전통을 바탕으로 개관 27주년에 걸맞은 국제적 수준의 미술관문화를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립미술관 혁신 계획안

3개년에 걸쳐 진행될 광주시립미술관 혁신계획안은 대중성, 창의성, 다양성, 정체성 등 4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중점 과제는 ‘예술과 교육, 즐거움이 함께하는 체험문화 공간 조성’, ‘지역문화예술의 전통계승과 혁신을 통한 지역미술발전에의 기여’, ‘유네스코 미디어아트창의도시 대표미술관으로서 미디어아트 협업 강화’, ‘소장품 수집정책 수립 및 미술관 분관의 특성화 추진’ 등 5가지다.

미술관은 과제 달성을 위해 구체적인 미술관 공간 전략을 마련했다. 개방형 아카이브실 구축, 노후된 대강당 블랙박스 복합공간으로 리모델링, 기존 자료실의 라이브러리 라운지 변신 등이다. 장기 계획으로는 현재 3층 관장실을 레스토랑으로 전환하고 중외공원 유휴지를 미로정원으로 조성,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그밖에 중외공원 팔각정은 최근 수요가 늘어난 ‘어르신 미술학교’로 활용할 예정이다.

전시 콘텐츠도 대폭 강화한다. 호남전통의 계승과 혁신을 위한 전시 콘텐츠 개발을 위한 ‘전통과 현대의 조화’전. 국제비엔날레 형식의 어린이·가족 단위 특별 기획전 ‘어린이·교육’, 시의성 있는 전시 주제로 동시대 미술의 맥락을 들여다 보는 ‘현대미술초대전’, 지역 출신 중진작가를 조명하는 ‘GMA 중진작가’전을 신설했다.

소장품 수집 정책에도 변화를 줄 예정이다. 소장품 수집 단기 전략을 수립해 현재 소액 다수 작품 수집에서 고액 소수 작품 위주로 공개 매입하고 소장품 분야별 특성화 사업을 추진, 2020년까지 현 7억원의 국내 우수 작품 수집비를 2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논란이 됐던 기증 및 기증자 예우에 관한 훈령을 제정해 기증과 관련한 투명성을 높일 예정이다.

일관된 정책 없이 늘어난 미술관 분관들을 재정비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현재 미술관은 금남로 분관, 청년예술인지원센터, 사진전시관, 국제레지던시 스튜디오 등 모두 7개의 분관을 운영중이지만 체계적인 전략 없는 무분별한 증가에 따른 운영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술관측은 미술관내 일반직과 연구직 실과장 및 직원으로 TF팀을 구성해, ‘광주시립미술관혁신 3개년 종합계획’을 올 6월까지 수립하고 시민 설문조사 및 전문가 간담회 등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올해 어떤 전시 열리나

올해 광주시립미술관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작 중 남도의 명품들을 중점적으로 만나는‘남도의 예술’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만화로 보여주는 대한민국100년’전 지역미술사 정립을 위한 아카이브전 ‘의재와 연진회’전, 아시아문화전당, 광주문화재단과 협업하는 ‘미디어아트전-자연과 인간 사이, 다섯 개의 통로(가제)’ 등이 예정돼 있다. 기존의 원로·작고 작가 초대전은 3월께 작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식당그림으로 유명한 광주의 전통을 보여주는 ‘미향, 광주의 맛과 멋’전은 미술관이 새롭게 시작하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전의 첫번째 전시로 눈길을 끈다. 광주 지역 오래된 식당 벽에 걸린 각종 그림과 시각 이미지를 전시하고 식당들의 음식 퍼포먼스까지 가미되는 흥미로운 기획이다.

국제전으로서는 8월께 영국 런던에서 광주의 미디어아트를 보여주는 ‘유네스코미디어아트창의도시 광주’전, 북경창작센터 설립 10주년을 맞아 왕궈펑 등 북경창작센터에 입주했던 중국작가 21명을 초대·전시하는 ‘북경질주‘전 등이 예정돼 있다.

그밖에 사진전시관에서는 오상조 초대전, 남광주아카이브사진전 등을 개최하고 하정웅미술관에서는 하정웅컬렉션을 집중 조명하는 하정웅컬렉션전, 독일 거주 작가 이영재 도자전 등을 연다.

다양한 계층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지난해 호응을 얻었던 미술관 아카데미는 ‘서양미술사’에 이어 올해는 ‘한국미술사’ 연속 강좌를 진행하며 문화계 명사들을 초청 점심을 같이하며 강의를 듣는 ‘런치토크’, ‘그림 읽어주는 남자의 미술기행’도 계속된다.

또 어르신을 대상으로 신설한 ‘실버문화강좌’를 진행하며 ‘미술관 숨은 그림을 찾아라’(어린이), ‘전시연계 설명회’(고3 수험생)도 새롭게 시작한다. 하정웅미술관의 장수프로그램인 ‘인문학강좌’, ‘해설이 있는 예술영화’ 등은 올해도 이어진다.

그밖에 국제레지던시 프로그램의 범위를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확장해 중국, 대만, 일본, 프랑스, 영국, 독일의 미술기관과 1대1 작가 교류를 추진하고,청년예술인지원센터는 융복합예술창작프로그램을 개설, 작가들의 창작활동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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