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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입고 모자 들고 휴대전화 흔들고…질문권 얻기 경쟁
이모저모
문대통령 질문자 선정 ‘진땀’
예상 못한 질문에 순간 폭소
“정책 고수 자신감 어디서”
돌직구 질문 적절성 논란도

2019. 01.11. 00:00:00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서는 질문권을 얻기 위한 기자들의 경쟁이 치열했다. 이날 회견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전에 질문과 질문자를 정하지 않는 미국 백악관 식으로 진행됐다.
청와대 본관에서 오전 10시부터 28분 남짓 기자회견문 발표를 마치고 5분 뒤에 회견 장소인 영빈관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마이크 앞에 앉자 마자 곧바로 기자회견에 들어갔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질문자를 선정하는 데 진땀을 뺐다. 문 대통령을 중심으로 부채꼴 모양으로 앉은 200여 명의 내외신 기자 중에는 한복을 입고 온 기자가 있는가 하면, 일부 기자들은 핸드폰과 책을 손에 쥔 채 손을 번쩍 들어 대통령과 눈을 맞추고자 했으며 일부는 질문권을 얻기도 했다. 예상치 못했던 질문과 답변에는 순간순간 폭소가 터져 나왔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비교적 긴 분량의 질문이 나오자 문 대통령은 “기자가 방안(답)을 다 말했다”고 말해 웃음이 터졌고 외신 기자들의 잇단 새해 인사도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문 대통령은 비교적 날 선 질문에는 단도직입적으로 답변했다. 경기방송 김예령 기자는 “기자회견문에서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으나 현실 경제는 얼어붙어 있다”며 “그럼에도 대통령이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고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가”라고 다소 공격적으로 물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문 30분 내내 말씀드렸기 때문에 새로운 답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고 잘라 말했다. 김 기자 질문의 적절성을 놓고 온라인에서는 상당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비교적 막힘 없이 답변을 이어 가던 문 대통령도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논란,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청와대 권력남용’ 주장과 관련한 질문에는 다소 난처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 인선을 통해 친문(親文·친문재인) 색채가 짙어졌다’는 언론의 평가를 두고서는 “청와대 참모는 대통령 비서라 친문 아닌 사람들이 없다”며 “더 친문으로 바뀌었다 하면 물러난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섭섭하지 않겠나”라고 말해 좌중에서 웃음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일문일답을 마친 뒤 떠나면서 “언론과 정부는 서 있는 위치는 다르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를 향해 간다는 점에서 서로 같다고 본다”며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한 한 팀이라는 생각을 늘 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임동욱 기자 tu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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